천일 여행

천일여행 2563일째 2022년 6월 26일(일) 애틀랜타/흐림

송삿갓 2022. 6. 27. 10:22

천일여행 2563일째 2022626() 애틀랜타/흐림

92/14/177

 

너무 잘 놀아 그런가?

아님 6일 연속 골프를 해서 그런가?

골프장을 걸을 때는 많이 피곤한 줄 몰랐었는데

골프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많이 고단했다.

 

오늘 골프는 Chastain Park Golf Course에서 플레이를 했다.

젊은 카슨, 카튼, 알렉스 등 백인 3명 이었는데

셋은 서로 친구인지 게임을 하며 주거니 받거니 하며 같이 잘 놀았다.

해가 거의 구름에 가려 많이 덥지는 않은 건 다행이었다.

 

집에 도착해 두 번에 걸쳐 세탁기를 돌려 세탁물을 널고

LPGA 중계를 보면서 늘어져 쉬는 데 자꾸 자고 싶을 정도로 눈이 감기곤 했다.

그래서 중계를 보다가 의자에 앉아 잠시 졸았고

다시 깨서는 전인지가 우승하는 모습을 잘 봤다.

 

멍때리기

불멍, 물멍, 그리고 또 무슨 멍이 있지?

어렸을 때(학창시절)는 멍때리면 야단을 맞았던 것 같은데

어느 시점부터 삶에서 멍때림이 필요하고 좋은 것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그래서 나도 멍때림을 즐겨보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주였던가?

골프장을 걸을 때 매미소리가 들렸다.

첫 느낌은

조금 이르다.‘였는데 그건 잠시 바로 어린 시절 방학 때 시골이 떠올랐다.

봄에 개나리가 핀 것을 보고 알았을 때

매미소리가 나는 걸 알았을 때

내가 살아있구나, 이런 걸 알 수 있는 이유가 있어 다행이다.

그리곤 바로 매미소리멍에 빠져 아주 오랫동안 소리 나는 곳에 갇힌 것 같은

그래서 좋다는 느낌과 함께 누리는 삶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오늘도 골프장을 걸을 때 매미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들리는 걸 알아챘을 때 다른 모든 건 다 닫고 환각에 빠지는 것 같음에 빠졌다.

그러다 금방 골프에 빠져 그야말로 골멍을 즐기며 놀았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내 자신이 뿌듯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오늘 그렇게 잘 놀았음에 감사한다.

 

그렇게 잘 놀고 돌아와

고단하다며 빌빌 댔던 게 우습긴 하지만 사는 것에 그러함이 최고 아닌가?

내 자신에 주문한다.

그런 게 최고의 삶이라고,

그리고 그러한 삶에 감사한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낸 것에 감사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