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569일째 2022년 7월 2일(토)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69일째 2022년 7월 2일(토) 애틀랜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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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족함이 없이 잘 놀았다.
Meadows-Stables를 돌았는데 Hak Chang부부와 안 사장과 시작을 했고
Chang부부는 9홀을 마치고 떠나 후반은 안 사장과 둘이 놀았다.
동갑이다 보니 요즘 둘의 대화는 은퇴 후의 생활에 대한 경제적인 부분이 많다.
안 사장은 한국 국적이다 보니 한국에 국민연금과 미국의 사회보장에 대해
조금은 부풀린 듯한 이야기를 하는 데 그냥 모른척하고 듣다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하곤 하는 데 느낌으론 그 보단 내가 조금 더 철저한 준비를 한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면 작년 말 Jonas와 그 사건이 있기 몇 해 전부터 많은 생각을 했던 게
다행이었고 어쩌면 그 사건이 내가 어떻게 결정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날려 준 것 같다.
만일 그 일이 없었더라면 오늘도 언제, 어떻게 회사를 떠날지 궁리를 하고 있었을 것이고
회사의 골치 아픈 일들에 매달려 있을지도 몰랐는데
그 사건으로 인해 회사를 정리할 마음을 굳히고 한국의 어머님과 아해와의 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가벼워진 것에 대한 안도인지 아님 현실적응인지 모른다.
암튼 내 스스로 결단의 시간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도록 도움이 된 것으로 갈음하니 다행이다.
전반에 넷이 치면서 조금 늦어져 앞 그룹은 한참 앞섰고
후반에 Stables를 둘이 치다보니 빨라져 뒤 그룹이 따라오지 못하니
앞·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쾌청한 날씨에 여유롭게 골프를 즐겼지만 끝으로 갈수록 더워졌다.
마치고 주차장에서 집으로 올 채비를 하고 있는 중에 오후에 박사장이 막 나오며
“오전에 치셨어요?”라기에 “그렇다.”는 대답을 하면서
‘이렇게 더운 날 오후에 걷는 건 무리.’라며 오전에 카트를 타고 운동한 걸 크게 위로했다.
채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잠시 쉬다가
무를 채썰어 무생채를 만들고 일부는 무말랭이를 만들기 위해 얇게 썰어 건조기에 넣었다.
김치찌개를 끓여 해초, 김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쉬다가 아해와 통화를 했다.
오늘 하루 운동 잘 한 것에 감사
무생채와 무말랭이 만든 것에도 감사
아해와 오랜 통화를 한 것에 더 큰 감사를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