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아침 이슬에

송삿갓 2023. 8. 19. 08:47

아침 이슬에

 

저무는 여름의 이른 아침

물기를 머금은 잔디가

안개꽃 흩뿌린 것 같다

 

발걸음을 떼면

백사장 발자국 남듯

흔적을 그려내고

 

은은한 자스민 향기에

꽃이 보일 리가 없지만

두리번두리번

 

가는 여름 아쉬운 걸까

오는 가을 기다리는 걸까

누구에게 물어야

답을 얻을 수 있는 거지?

 

August 18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