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31일째, 2015년 7월 21일(화), 애틀랜타 맑음

송삿갓 2015. 7. 22. 09:14

천일여행 31일째, 2015721(), 애틀랜타 맑음

 

에궁,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제저녁에 애틀랜타 지역에 천둥과 번개가 치며 난리가 났었거든

그러려니 하고 오늘 아침에 화요포럼 모임 끝내고

운동까지 잘하고 점심 무렵 사무실에 왔잖아?

내 컴퓨터가 꺼져 있는 거야

내 컴퓨터는 새벽에 자동 백업 때문에 늘 켜놓고 가는데

꺼져 있다는 것은 전원이 나갔다 돌아 왔다는 뜻으로

별생각 없이 패스워드를 넣고 부팅하려는 데, 거부

내가 틀렸나? 다시 넣고 부팅시도 또 거부

내 손가락이 맛이 갔나? 또 다시 패스워드, 시도, 거부

이제 내 기억력도 갔나? 잠시 생각, 틀림없이 맞는데

짜슥이 조금 늦게 왔다고 거부 하냐? 그러지 마라

달래서 다시 했는데 뭔가 하는 체 시간을 끌다가 거부

나랑 해보자는 거냐?’하면서도

드디어 내 기억력이 왕창 갔다보다 의심하며

패스워드 파일을 뒤졌지만

내 기억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

(실은 이건 기억력 문제가 아니잖아?)

다시 시도 했는데 결국은 실패,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더라고

Salesman들이 켜 놓고 간 컴퓨터 전부 문제가 생긴 거야

전원을 끄고 퇴근 했던 Accounting 쪽 여직원 컴퓨터와

서버 두 대 등 달랑 세대만 문제가 없고 모두 가셨어···

거기에 메인 소프트웨어까지 문제가 생겨

Upgrade 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거야

 

결국 오늘 일 끝나고

나 혼자 남아서 밤에 해야 하는 것으로 정리 했다는 것이지

컴퓨터가 한동안 속 썩이지 않더니 대박을 치네

아니 컴퓨터가 그런 게 아니라 천둥 번개가 그런 거지

내가 하늘에 뭐 잘못했나?

아니야, 덕분에 컴퓨터 정리 하게 생겼잖아?

조금 피곤하고 힘들어도 이번 기회에 정리 좀 하는 것으로······

그렇게 오늘 하루도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