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31일째, 2015년 7월 21일(화), 애틀랜타 맑음
천일여행 31일째, 2015년 7월 21일(화), 애틀랜타 맑음
에궁,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제저녁에 애틀랜타 지역에 천둥과 번개가 치며 난리가 났었거든
그러려니 하고 오늘 아침에 화요포럼 모임 끝내고
운동까지 잘하고 점심 무렵 사무실에 왔잖아?
내 컴퓨터가 꺼져 있는 거야
내 컴퓨터는 새벽에 자동 백업 때문에 늘 켜놓고 가는데
꺼져 있다는 것은 전원이 나갔다 돌아 왔다는 뜻으로
별생각 없이 패스워드를 넣고 부팅하려는 데, 거부
내가 틀렸나? 다시 넣고 부팅시도 또 거부
내 손가락이 맛이 갔나? 또 다시 패스워드, 시도, 거부
이제 내 기억력도 갔나? 잠시 생각, 틀림없이 맞는데
‘짜슥이 조금 늦게 왔다고 거부 하냐? 그러지 마라’
달래서 다시 했는데 뭔가 하는 체 시간을 끌다가 거부
‘나랑 해보자는 거냐?’하면서도
드디어 내 기억력이 왕창 갔다보다 의심하며
패스워드 파일을 뒤졌지만
내 기억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
(실은 이건 기억력 문제가 아니잖아?)
다시 시도 했는데 결국은 실패,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더라고
Salesman들이 켜 놓고 간 컴퓨터 전부 문제가 생긴 거야
전원을 끄고 퇴근 했던 Accounting 쪽 여직원 컴퓨터와
서버 두 대 등 달랑 세대만 문제가 없고 모두 가셨어···
거기에 메인 소프트웨어까지 문제가 생겨
Upgrade 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거야
결국 오늘 일 끝나고
나 혼자 남아서 밤에 해야 하는 것으로 정리 했다는 것이지
컴퓨터가 한동안 속 썩이지 않더니 대박을 치네
아니 컴퓨터가 그런 게 아니라 천둥 번개가 그런 거지
내가 하늘에 뭐 잘못했나?
아니야, 덕분에 컴퓨터 정리 하게 생겼잖아?
조금 피곤하고 힘들어도 이번 기회에 정리 좀 하는 것으로······
그렇게 오늘 하루도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