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65일째, 2015년 12월 2일(수) 애틀랜타 비

송삿갓 2015. 12. 3. 11:27

천일여행 165일째, 2015122() 애틀랜타 비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오늘은 밖에서 운동하는 생각을 아예 접어두었지

 

오전에 참 바쁘게 지냈다

지난 주 쉬는 동안 하지 않았던 밀린 일 하고

카운티에 어필 할 것이 있어 그 일도 하느라고

 

내가 살고 있는 콘도에

살지 않는 것 같아 2016년부터 세금감면을 못해 준다는 편지를 받았어

그 주소로 등록된 차가 없다는 게 이유야

내 차가 회사이름으로 되어 있어 개인으로 등록할 차가 없는거지

그래서 은행, 크레딧 카드, 매월 내는 관리비 등의 Statement

운전면허증을 복사해서 어필 사유와 함께 보냈어

잘 몰랐는데 주인이 살고 있을 때와 투자용으로 가지고 있을 때

세금이 다른 가봐, 아니 어쩌면 내가 감면 신청을 했었나?

오전 내내 공기 탁한 사무실의 자리에 앉아 일을 하려니까 그런지

11시 가까이 되면서는 많이 피곤하네

물론 아직은 덜 적응 된 시차도 문제겠지만 말이야

 

오늘 점심은 도시락을 싸왔어

닭고기에 당근, 양송이, 샐러리와 양상추가 들어간 샐러드

내가 주로 먹던 도시락인데 이걸 먹으면 속이 편해지거든

점심을 먹고 나니 잠이 쏟아지더구나

그래서 의자를 뒤로 젖히고 한 숨 졸았어

중간에 파트너가 들어와서 부스럭대는 바람에 금방 깨기는 했지만

나름 졸음이 가시더라고

 

사무실에서 몇 가지 일을 더 처리하고

퇴근하면서 은행에 들려 정리좀 하고 집으로 왔지

그리 늦은 시각도 아닌데 또 졸리는 거야

저녁을 먹으면 늘어져 침대에 퍼질 것 같아서 먼저 운동을 했어

오래는 못하겠더라고, 꽤가 난 거 겠지

결국 45분 정도 걷고 들어와 저녁을 먹었지

오늘은 베이글과 식빵, 치즈, 크림스프로 저녁을 먹었어

밥을 먹을까 했었지만 마땅한 재료가 없는 것 같아서 빵을 먹은건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나쁘지 않더라고

 

12월 칼럼 원고초안 잡다보니 9시가 넘었네

조금 더 생각해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서 덮고 잠자리에 들려고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