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73일째, 2015년 12월 10일(목) 애틀랜타 맑음
천일여행 173일째, 2015년 12월 10일(목) 애틀랜타 맑음
어제는 나도 정말 피곤했던 것 같다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먹기는 했지만
9시 30분을 넘기고서 부터는
비몽사몽간에 무엇을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가 되었지
잠들고 나서 두 번 정도 화장실을 가기위해 깬 것 같다
약이 독해서 그랬는지 화장실 가면서도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
눈은 말똥말똥 정신은 몽롱, 온 몸은 두들겨 맞은 것 같이 욱신욱신
그러다 다시 잠들고 한 번 정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는
아침에 전화소리에 깼어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더라고
그러다 출근 하면서 커피를 마시니 조금은 맑아지기는 했지만
회사에 도착하니까 또 힘이 없어지면서 늘어졌지 뭐야
최근에 이런 적이 없는데 오랜 만에 먹은 나이킬이 정말 독한가 보다
오늘 목요일이라 일주일 중 가장 한가한 날이잖아
그런데다 서서히 년 말 파장분위기가 짙어지고
멍하니 있으려니까 가슴이 더 아리게 저며 온다
점심 모임에 가기 전에 파트너하고 직원들 연말 보너스 때문에 한 바탕 했다
나는 작년 보다 이익이 덜 났으니까 덜 주자는 이야기고
파트너는 그냥 작년에 준만큼 주자는 의견이 아니고
무조건 줘야 한다며 만일 내가 Check을 발행하지 않으면 자기가 발행 한다고 우겼다
정말 마음이 많이 상했다
작년 까지는 서로의 업무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잘 해왔는데
올 해는 파트너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내 영역의 업무를 건드린다
영어로 Step over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올 들어 몇 번을 하게 되었는데
이 친구 갈수록 막무가내 고집을 부린다
한 번 양보하기 시작하니까 자꾸 그러는 것 같아서
이 번에는 내가 강경하게 하니까 날을 세워 막말까지 한다
어찌하던 간에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점심 모임에 갔다
평상 시 나를 포함해서 4명 많으면 5명 정도가 최근의 참석인원이다
하지만 오늘은 일시적인 손님에 기자 두 명까지 해서 10명이나 되었다
준비해간 자료는 4장이었는데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실은 내 가방과 차에 가장 많은 쓰레기가 목요사랑방 자료다
참석자가 조금 많다 싶어 조금 더 준비하면 오지 않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쌓이고 나중에 재활용 박스에 넣어야 한다며 보관하다 보면 많이 쌓인다
암튼 오늘은 많은 사람이 참석해서 북적거렸지만 잘 마쳤다
마치고 운동을 하러 갔다
춥던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땀이 많이 났다
젊은 친구들은 위에 달랑 반팔 하나 입고 나온 친구들이 있을 정도로 따스웠다
그럼에도 햇빛이 구름에 가리고 바람이 불면 차가운 기운이 도는 것으로
내가 젊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며 운동을 잘 마쳤다
운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내일 할 일을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내일 아침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고
집에 일찍 가 봐야 별로 할 일이 없었기에 사무실로 오게 된 것이다
사무실에서 정리를 하다 보니 조금 길어졌다
에궁~ 오늘도 또 퇴근길이 쉽지 않으려나 보다
퇴근해서 저녁 먹고 쉬다 잠든다
오늘 하루도 길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