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삿갓 2016. 1. 14. 22:54

여행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속으로

빨려들어갈듯

환하게 웃고 있는

네 모습을 보며

 

때론 개구쟁이 같은 몸짓을 하고

때론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지으며

때론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굴리는

너를 마주하며

 

그렇게

우리들 함께 한 사진들을 보면

또다시 가슴이 설레기 시작해

 

너의 손을 잡고

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네 품에 와락 안긴 채

 

그냥

낯선 발걸음을 옮기며

돌아다니고 싶어져

 

주루룩 쏟아져버릴듯

짙푸른 하늘 밑에서...

 

2016.1.14.() -길벗(우리 사진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