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사하라의 별처럼

송삿갓 2016. 1. 22. 04:46

사하라의 별처럼

 

우리 나중에 별 보러 가자

어디로?

사하라

 

그 때만 해도

정말, 이리 빨리

사하라에 가게 될 줄 몰랐다

 

얼마 후

우리 파리에 가자

그래

 

네가 생일 선물로 준

세느강 사진 보며

우리 저기서 사진찍자

그래

 

또 얼마 후

파리에 갔다

여기가 사진의 그 자리야

그래?

 

그 때

난 알았다

사하라 갈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또 얼마 후

사하라에 갔다

하늘 가득한

별을 봤다

 

그리곤

네가 이야기했다

희말라야를

가자는 이야기나

사진 찍자는 말도 없었다

 

그런데

이건 뭐지?

머릿속에

맴도는 이 소리는

 

그래도 좋아

너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언제라도

 

그곳이

사하라에서 본

은하수라 하더라도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언제든

사하라의 별처럼

 

January 2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