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329일째, 2016년 5월 14일(토) 한국/경기, 용인 맑음

송삿갓 2016. 5. 15. 09:54

천일여행 329일째, 2016514() 한국/경기, 용인 맑음

 

잠에서 깨어 시간을 보니 두 시를 조금 넘겼다.

WiFi를 연결하여 아해와 조금 통화를 하고 다시 잠에 들어 두 시간 정도 자고 다시 깼다.

자기 전 Liana가 수금현황과 Bill 받은 것을 이 메일로 보낸 것을 확인하고

아침에 일어나 On-Line으로 Pay 하면 될 것을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Jonas로부터 Main MachineBridge Saw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이메일이 왔다.

이런 대략 난감한 일이 있나?

Motor인지 다른 문제인지 묻는 메일을 보냈더니 Motor는 아니라는 회신이 왔다.

뭐가 문제인지 알겠고 회사에 있으면 쉽게 고칠 수 있는 내용인데 멀리 있으니 어쩐다?

전화를 걸었더니 전기, 플러밍 등 다양하게 손보는

발렌틴 이라는 남미 친구를 Call 했다고 한다.

문제된 Part를 절대 버리지 말고 재사용하라며 사진 찍어 보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아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만든 회사에 전화를 걸었고

다행이 테네시에 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1200이란다.

하지만 발렌틴이라는 친구가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칠 수 있다 해서

시도를 해보고 수리를 끝내면 천천히 사용하라는 당부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제 주말시작인데 내내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발렌틴이란 친구가 도착하면 하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한 참을 지난 뒤에 Jonas로부터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 메일을 받았다.

그러는 사이 어머님이 주로 보시는 거실의 TV가 말썽을 일으켜 작동이 되질 않는다.

애틀랜타에 사는 동생이 몇 년 전 사 드린 것으로 어제저녁까지 셋째가 잘 봤다고 하는데 먹통.

귀찮고 피곤해 뜯지 말고 새것을 하나 사 드릴까 했지만

사 드릴 땐 사 드리더라고 일단 뭐가 문제인지 점검은 하자는 생각에

셋째 동생이 가자마자 뜯기 시작해서 점검을 했지만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 다시 조립하곤

아무래도 새것으로 하나 사 드리는 것으로 정리하였지만 약간의 오기가 발동하녀

전기 콘센트 위치를 다른 곳에 꼽으니 작동이 된다.

아마도 Serge가 걸려서 그랬던 것으로 추측하지만 시험장비가 없으니 그도 모를 일

껐다 켰다를 몇 번 하고 나서야 원래위치에 설치하고 확인하니 이상 무

 

어머님과 남대문을 갔다.

집에서 머지않은 곳에 지하철을 개통하여 조금 걷고

두 번 갈아타서 잘 한다는 것이 한 정거장 더 지났다.

다리 아파 절절 매는 어머님과 유량하듯 천천히 걸어 안경점에 먼저 도착

미리 전화를 해서 렌즈를 준비하였기에 쉽게 완성했다.

어머님은 돋보기 없는 근시 안경 넘어질까 두려워 다 초점 렌즈를 못 하셨다.

돋보기를 말씀하시는 어머님 이야길 듣고 안경사는 근시와 원시만 있는 두 초점 렌즈를 권한다.

손사래 치는 어머님께 사정과 강권을 동원 검안대에 앉힌다.

주문을 하고 시장통에 들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잠옷 바지, 알록달록 이상한 반바지

어머님 셔츠, 길거리 머플러, 쿨토시, 무엇을 산다기 보다는

어머님과 그냥 걷다가 맘에 들면 재매삼아 하나씩 주섬주섬 하다 보니 한 아름이다.

집으로 가자며 방향을 잡다 때가 되었으니 점심 하자며 주고받아 냉면집

비좁은 자리를 찾아 겨우 앉았는데 옆자리 앉아 낮술하는 사람 중 한 사람

주변 개의치 않고 팽팽하며 그르렁 거리는 가래를 풀어내자

어머님은 비위 상하신 듯 몸을 오그리고 나도 밥맛이 달아난다.

탁자 위에 배달된 냉면을 겨우겨우 몇 젓가락 뜨고 자리를 턴다.

 

집으로 도착해서 물 한 잔 들이 키고 장보러 이마트로 향한다.

돼지고기 살코기로 골라 갈고, 만두피, 짜장, 곡물가루에 이어

강냉이를 찾으니 안 판다고, 대체한 것이 고구마로 만든 둥그런 뻥튀기

문을 막 나서는데 어머님 전화로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야?‘

이마트, 왜 집에 왔니?

, 그리고 갈까?”

오면 좋지

조금만 기다려

동생과 제수씨가 금방 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동생이 사 온 갈비 살 구워 저녁을 먹었다.

동생 부부는 나가 사 먹는 것보다 어머님 담근 김치에 집에서 먹는 게 좋다는 데

아픈 다리 절며 준비하는 어머님 보며 내 마음은 왜 그리 짠 한지.

막걸리 곁들여 저녁을 마치고 동생부부는 떠나고 어머님과 둘이 된다.

 

조금 더 버티다 자고 싶은 마음에 고단한 어머님을 두고 혼자 길을 나선다.

백화점에 가서 간단하게 입을 바지를 찾는데 마땅치가 않다.

아니 쌍쌍이 다니는 모습에 마음이 편치 않아 옷을 보면서도 마음을 두지 못한다.

한 구석에 재고정리라 팻말 붙은 곳에서 막바지 하나 들고 집으로 향한다.

몸이 천근만근 샤워를 마치고 바로 고꾸라지듯 잠자리에 든다.

오늘 하루 참 길게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