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었음에도 어머님의 수술 전, 의사로부터 "수술 후 섬망이 오고 손이 묶일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어 분명 알고 있었음에도, 막상 억제대에 양손이 묶인 어머님을 보고는 턱- 하고 가슴이 막혀왔다.이틀 전 밤, 병원 간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었다. 보호자임을 확인하더니 "환자분이 주사 바늘을 뽑고 반창고를 떼어내는 일이 있어 장갑을 끼워야 하는데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그러시라" 대답하면서도 묶인다는 뜻일 줄은 상상조차 못 했던 거였다. 어제 면회를 가서야 '장갑을 끼운다'는 말의 진짜 의미가 '장갑을 끼우고 손을 묶는다'는 것임을 알았다. 그 깊은 속뜻도 모르면서 1초도 고민 없이 "그러라" 답했던 내가 어머님께 너무 미안해서,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물었다."어머님, 손이 묶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