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엄마는 "애비야, 엄마가 보고 싶어."어제 다녀가셨는데 이리로 오라니까 오지는 않고 그냥 가버렸다고, 어머님은 떼를 쓰듯 말씀하셨다.어머님의 어머니는 예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셨다. 구십의 문턱에 가까워져 검은 머리카락은 한 올도 남지 않은 어머님이 기억하는 당신의 어머니는, 이순 문턱의 나보다도, 아니 이제 갓 예순을 넘긴 셋째보다도 더 젊다. 그렇게 어머님은 당신보다 젊은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계셨다. 언젠가 해외여행을 좋아한다는 육십 언저리의 누군가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선생님은 인생을 미국 여행에 비유한다면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것 같습니까?"그분은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 질문과 대답 끝에 '나는 지금 어디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