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390

천일여행 4119일째 2026년 9월 29일(화) 제주/대체로 맑음

천일여행 4119일째 2026년 9월 29일(화) 제주/대체로 맑음130-/279 한국살이 84일차호텔(히든 클리프:Hidden Cliff)이 조용하고 좋아 잘 자고 일어났다. 6시 조금 넘어 깨서는 뒤척이다가 2층에 있는 조식뷔페 식당으로 갔다. 커피를 마셨고 야채와 빵, 아해는 월남국수까지 잘 먹었다. 커피를 세 잔이나 마시고 나중에 먹자며 샌드위치까지 준비했다. 어제 저녁 오늘 마라도 가는 배를 11:50분 출발을 예약했는데 식사를 하면서 서둘러가자는 이야기에 전화를 걸어 10시 출발로 예약을 변경했다. 식사를 마치고 산책로를 걷다가 마라도가는 배 출발시간에 맞추기 위해 중간까지 걷고 방으로 돌아와 채비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30여분 운전, 산방산을 지나 송악산 마라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정각 1..

천일 여행 2026.09.29

추석이 지나간 자리

추석이 지나간 자리 비가 개었다. 어제 점심 무렵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 일어나니 멈춰 있었다.​추석인 어제 아침, 차례를 지내고 모여 앉아 식사를 할 때였다. 거의 모든 음식을 혼자 해내신 어머님이 "짜지는 않니? 많이 못 했다." 하셨고, 그 말을 들은 막내작은아버지가 거들었다."형수님, 이제 다가오는 설부터는 이렇게 차리지 않기로 하죠. 형수님이 너무 힘들어요.""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이렇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어.""아니요, 이제 곧 구십이신데 무리세요."작은아버지의 간곡한 말에 우리 형제들은 침묵으로 찬성했지만, 어머님은 들리지 않는 듯 외면하며 입을 다무셨다. 추석과 설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다.​설거지를 마치고 작은아버지 부부와 둘째, 셋째 부부도 떠날 채비를 했다."형님은 ..

소리가 춤춘다

소리가 춤춘다 바람의 소리에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소리바다와 모래가 만나는 소리하늘을 나는 갈매기의들을 수 없는 소리햇살에물결에가라앉는 내 마음의 소리그것들을 바라보는 내 눈의 소리세상의 소리가어우러져 춤을 춘다내 몸 말고나중에 나중에내 영혼도 춤을 추겠지보이지 않고 소리 없어도듣는이 없어도 너울너울······ September 8 2026강릉 안목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