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 자개장 지난밤 자다가 심한 편두통 때문에 깼다. 달래보고자 집안을 서성이다가 밤빛에 반짝이는 자개장이 눈에 들어왔다. 내 10대였으니 50년을 훌쩍 넘긴 어머님 보물 1호다. 푼돈 아끼어 계를 들어 어렵게 장만한 어머님의 개인자산 1호격이다. 쓰다듬고 닦으며 애지중지하셨다. 반짝이는 자개로 흐르는 물과 산과 구름이 있음은 물론 날아다니는 새, 나무에 앉아있는 새, 물위에 노니는 물새는 물론 꽃과 나비도 무늬도 있다. 대문 열듯 양손으로 고리를 잡고 열면 작은 미닫이가 있고 제일 윗단의 아랫부분에는 작은 서랍까지 있지만 이사를 다니고 세월의 흔적을 머금다보니 여기 저기 까진 부분에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안에는 2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시적삼에 삼베바지가 있고 넷째아들의 딸,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