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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여행 3772일째 2025년 10월 17일(금) 아침/송도/맑음, 저녁/목포/비

천일여행 3772일째 2025년 10월 17일(금) 아침/송도/맑음, 저녁/목포/비 61/291 한국살이 205일차, 해남여행 1일차열심히 잘 자고 일어났다. 뭔가 부족한 느낌은 아마도 여행을 간다는 설렘 plus 짐에 빠진 게 없는가에 대한 걱정이리라 생각한다. 아침 운동을 접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결정은 지난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것이라 아침에 조금은 더 잘까라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봐야 뒹굴 거리기만 할 것 같아 벌떡 일어났다. 오늘도 몸은 여기 저기, 특히 왼쪽 목 주변에 통증이 심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조금 더 비틀고 늘리며 통증을 달랬다. 사과와 Blueberry에 물 조금과 소금을 넣어 갈아 만든 생식을 마시고 짐에서 몇 가지를 더 챙기고 덜며 마무리를 했다. '만일 운동을 갔더라면 이..

천일 여행 2025.10.18

웃음-베르나르 베르베르

웃음-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소설 [웃음]을 열일곱 살 때 들었던 짤막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듣고 구상을 했단다. 당시 [개미]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라고 하는 데, 10대에 이런 소설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역시 천재작가 답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처음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3권으로 구성된 [개미]였는 데 그 때의 내 나이가 30대 말이었지만 1,2권이 너무 어려워 중단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끝을 보자며 꾸역꾸역 3권을 접하고는 너무 재미있어 순식간에 마친 기억이 있다. 이후에도 저자의 책을 제법 많이 읽었는데 대부분아 곤충 혹은 과학, 의학과 관련된 내용들이었지만 이번 책 [웃음]은 전혀 다른 분야의 소설로 생각된다. 인천에서 수원을 오..

책을 읽고 2025.10.14

천일여행 3761일째 2025년 10월 6일(월) 강화/종일 비

천일여행 3761일째 2025년 10월 6일(월) 강화/종일 비 61/280 한국살이 194일차, 추석폭풍이 지나 간 것 같다.6시 조금 넘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서 몸을 일으켰다. 거실로 나갈 수가 없어 방안에 요가매트를 펴고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셋째가 들어와 제기를 챙겨야 한다며 한쪽으로 비키라기에 요가매트를 밀었더니 방에 있는 옛날 자물쇠가 달린 작은 장이 제기를 보관하는 곳 이었다.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있는 것 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조그만 2단 장인데, 셋째는 익숙하게 챙겼다. 그 모습을 보며 '매 해 명절과 제삿날에 저랬겠구나. 고생이 많았네..'라는 고맙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고생이 많다."라는 내 말에 "고생은 뭐요. 저 사람이랑 늘 사부작, 사부작 하는 거지요."라며 거실로 들고..

천일 여행 2025.10.06

천일여행 3752일째 2025년 9월 27일(토) 송도/맑음

천일여행 3752일째 2025년 9월 27일(토) 송도/맑음 61/271 한국살이 185일차열심히 잘 자고 일어났다. 어제 잠자리로 가다가 ‘아차!’하며 거실로 나와 요가매트를 깔고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하고 났더니 거침 숨을 몰아쉬다 차분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조금 늦게 잠을 청했는데 오늘 아침 조금 늦게 몸을 일으켰다. 스트레칭 등의 아침루틴을 잘 하고 마지막 순서 배변을 위해 화장실을 갔는데 제로, 실망하지 않고 헬멧과 물병을 챙겨 1층으로 내려가 자전거를 끌고 센트럴파크로 갔다. 며칠 쉬기는 했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허벅지가 뻐근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운동을 잘 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빵과 치즈, 커피로 아침을 먹고 세탁물을 정리하고 천일여행기를 정리하고는 명상을 하다 잠깐 잠도 잤다...

천일 여행 2025.09.27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 기욤 뮈소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 기욤 뮈소 사람의 삶에서 우연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글을 쓰는 사람들이 필연이라는 간계로 가기위한 여정의 한 순간이나 과정을 우연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은 아닐지... 2025년 한국살이를 하는 동안 기욤 뮈소의 세상에 또 입장했다. 이번은 처음으로 내돈내산이 아닌 송도의 국제기구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다. 이 책 [작가들의 미밀스러운 삶]은 소설 속에서 소설가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초보 작가가 자신의 우상을 만나러 가면서 전개되고 그 우상의 작가로부터 마침내 소설에 관한 조언을 듣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 와중에 수많은 거듭된 우연이 결국은 필연임을 밝히는 추리적 소설이기도 하다. 절필을 선언한 선생 작가가 초보 작가에게 결정적인 두가지 조언을 한다.소설..

책을 읽고 2025.09.17

돌아온 외교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유복렬

돌아온 외교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유복렬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역사는 '만약에'라는 가정을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특히 로마 역사의 여러 순간에 닥쳤던 결정적인 선택들이 어떻게 다른 결과를 가져왔을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로마인의 이야기 소개 중에서- 하지만 역사에 '만약에'라는 가정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어떠한 의미를 둔다는 것에는 재미, 혹은 흥미적 관심거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 그렇게 했기에 지금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어떠한 원인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역사는 좋은 학습의 된다는 의견이다. 박병선 박사가 외규장각 의궤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이 물건들의 출처를 모른 채 중국도서로 분류해놓..

책을 읽고 2025.09.10

꿀벌의 예언-베르나르 베르베르

꿀벌의 예언-베르나르 베르베르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뿐>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대로 꿀벌의 실종이 세계 대전을 일으킨다는 가정이 이 소설의 출발점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만일에 위의 옮긴이의 말을 소설의 본문의 읽기 전에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본문을 읽을 때 집중한 부분이나 메모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본문의 거의 마지막에 이런 글이 있다.예언이 저절로 실현된다는 말은 우리가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입에 올리는 순간 그것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예언이 없었다면 그 일은 일어나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본문 100 므네모스 : 저절로 실현되는 예언 중에서- 이와 같은 글을 읽다 한 가지 과학이 떠오른다. 알려고 파고들수록 어렵다는 양자역학 ..

책을 읽고 2025.09.03

천일여행 3712일째 2025년 8월 18일(월) 송도/맑고 무더움

천일여행 3712일째 2025년 8월 18일(월) 송도/맑고 무더움 61/231 한국살이 137일차지난밤에도 잘 자고 아침을 맞이했다. 자는 중에 더위 때문에 깨서 에이컨과 실링팬을 켜고 조금 더 편하게 자고 일어났다. 올리브오일을 먹고 스트레칭을 했다. 몸이 묵직했지만 꼼꼼히 스트레칭을 마치니 훨씬 좋아졌다. 당근과 사과의 생식을 먹고 화장실에 가서 쾌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장비를 챙겨 집을 나서 자전거를 끌고 센트럴파크로 가니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은 편이었다. 자전거를 타기 전 선선하다고 느꼈는데 바퀴가 거듭 될수록 습함으로 몸에 땀이 많이 났다. 운동을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빵과 치즈, 커피 등으로 아침을 먹고 잠시 쉬다가 어머님과 통화를 했다. 지난 토요일 집으로 올 때 ..

천일 여행 2025.08.18

천일여행 3710일째 2025년 8월 16일(토) 아침/강화/맑음, 점심부터/송도/맑음

천일여행 3710일째 2025년 8월 16일(토) 아침/강화/맑음, 점심부터/송도/맑음 61/229 한국살이 135일차어제 시골을 가고, 오는 길에 졸음이 쏟아지는 순간이 있었지만 졸거나 자지 않았다. 지다 졸던 어머님이 "졸지도 않네."라는 말씀에 "옆에서 운전하는 사람에게 예의가 아니지요."라며 참았다. 그리고는 저녁에 잠사리에 들었는데 오랜 여행의 고단함 때문이었는지 화장실에 자주 가지 않고 곤하게 잤다. 6시 30분 조금 전에 몸을 일으켰는데 어머님이 일어나지 않으혔다. 방문이 열려있어 슬쩍 보니 침대에 누워 주무시고 계셨다. 궁금했지만 지난번처럼 두려움에 다가가지 못하다가 요가매트를 들고나와 깔고는 어머님 방으로 가서 “어머님!”하고 흔들어 보았다. 그랬더니 큰 숨을 쉬고 코가 벌렁거린다. 안도..

천일 여행 2025.08.16

천일여행 3709일째 2025년 8월 15일(금) 강화/맑음, 어쩌다 소나기

천일여행 3709일째 2025년 8월 15일(금) 강화/맑음, 어쩌다 소나기 61/228 한국살이 134일차 열심히 잘 자고 6시에 일어났다. 더위 때문에, 동생이 거실에서 자고 있기에 불편했지만 열심히 자고 일어나 나오니 어머님이 내게로 다가와서는"콩물 줄까?""어머님, 저 눈 좀 뜨고요."라며 손사래를 치고는 화장실에서 물로 입가심과 눈 닦기를 마치고 요가매트를 들고 나와 스트레칭을 했다. 스트레칭을 시작할 때 어머님께 콩물을 달라고는 스트레칭을 했다. 마치고 콩물을 먹는 중에 어머님은 아침준비를 하고 계셨다. “동생이 밥을 먹겠다.”고 해서 준비 중 이라며 내게도 죽을 먹자고 반 강요를 했다. 아버지 납골당을 들려 어머님 친정(내가 실제 태어난 곳)까지 가려면 오랜 시간 자동차를 타면 멀미가 있을 ..

천일 여행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