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우는 꾸러기

송삿갓 2016. 6. 4. 04:11

우는 꾸러기

 

나는 왜 눈물이 많지?

하늘로 치켜 든

네 손끝을 보면

나도 팔을 들어 인사하지만

눈물은 아래로 펑펑

 

나는 왜 눈물이 많지?

한 발 옮기고

돌아보면

아직도 움직이는 네 손짓

팔 들어 답례하며

주룩주룩

 

또 한 발 옮기고

몸 돌리면

여전히 움직이는 네 손짓

울리 마라 했는데

울어선 안 되는데

그래도 적셔지는 얼굴

 

우는 꾸러기

너의 꾸러기

 

May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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