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464일째, 2016년 9월 26일(월) 애틀랜타/아침에 약간 흐림, 이후 맑음
어제 더위에 질렸는지 아님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하려는지 오늘은 뭉게구름의 하늘이 열렸다.
때문에 살랑살랑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시원함에 개운함까지 더해 몸이 조금은 움츠러든다.
출근해서 늘 하던 System Back부터 시작을 하고 인터넷이 느려 통신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출근 전이라며 다시 전화를 하란다.
지난 수요일에 인터넷이 느려 전화를 하고 Ticket Number까지 받고 끊었을 때
속도가 조금 좋아지는 것 같더니 오늘은 다시 거북이걸음이 되었다.
이런 경우 전화를 걸면 조금 짜증나는 것이 ARS에 보든 정보를 다 넣고도
새롭게 개통을 하면 얼마를 Discount 해준다는 메시지만 반복하고 사람 등장은 안 한다.
Speaker phone으로 전화를 걸고 다른 일을 하며 기다리기는 하지만 자리를 뜨진 못한다.
만일 요금을 조금이라도 늦게 내면 late Charge에 끊는다는 협박도 불사하면서
Customer Care는 Care가 아니라 별로 상관하지 않는 듯 하는 통신회사,
내가 자주 주장하지만 회사가 망해도 몇 번은 망해야 정신을 차릴 텐데 버티는 게 신기하다.
더 웃긴 건 너는 매우 중요한 Customer이라고 메시지를 내 보내는 거다.
전화를 건지 30분도 더 지나서 응답을 하며 회사 내부의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며
테크니션과 함께 점검을 하는데 내 컴퓨터와 다른 일부의 컴퓨터에서 Internet Access를
심하게 많이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속도라 느리다는 결론을 내고 통화를 끝냈다.
다음은 내가 점검해야 할 일이지만 우선 내 컴퓨터부터 정리하기로 했다.
안 그래도 컴퓨터 한 대에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마침 내 컴퓨터로 해야겠다.
지금까지는 하드디스크에 OS(Windows)를 Install해서 사용했는데
SSD(Solid State Drive 메모리디스크)로 바꾸면 Motor 돌아가는 소음이 없어지고
속도가 빨라지기에 한 대만 바꾸는 작업을 할 예정이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다.
기술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컴퓨터가 계속 나오는데 그 때마다 새로 구입할 필요가 없고
사용하던 것에 익숙해지고 바꾸자면 할 일이 많아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개선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시도하기로 한다.
오전은 물론 오후까지 컴퓨터를 가지고 씨름했다.
일단 인터넷이 느리니까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파일 받는 것이 오래 걸리고
내 컴퓨터에서 하는 일들이 워나 많다보니 Install하는 것 또한 적지 않아
퇴근시간까지도 해결하지 못하고 내일까지 연장해서 작업해야 할 것 같다.
Liana가 출근을 다시 함으로써 한 가지 불편한 것이 에어컨이다.
나이 들면서 살이 쪄 그런지 더위와 추위,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데
그녀가 원하는 기준으로 사무실 에어컨을 틀면 내가 추워서 견디기가 힘들다.
때로는 옷을 한 켜 더 입고도 힘들어하는데 오늘은 셔츠 하나만 입고
컴퓨터와 씨름하느라 계속해서 사무실에 있었더니 냉동인간이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목이 칼칼해 지는 것은 물론 뼈와 살이 아프도 눈물까지 고이면서 일하기 쉽지 않다.
조금 서둘러 퇴근하였다.
아해가 이틀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해서 얼른 자게 해야 하고 나 또한 쉬고싶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 놀랄 일이 있었다.
거실의 창에 붙어 있던 TV 안테나가 떨어져 테이블 위에 잘 놓여 있다.
그냥 떨어져 있을 수는 있지만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은 좀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안 방으로 갔을 땐 더 이상한 일이 있었다.
TV옆에 있는 Stand Light가 옆으로 움직여 있는 것이다.
가끔 로봇청소기가 쓰레기통을 밀어 위치를 바꿔 놓을 수는 있지만
나보다 키가 큰 Light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유리청소를 했나?’하는 생각을 했지만
예전까지는 발코니 유리까지만 청소를 해 준 기억에 그것도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한다.
지난 8월말 여행가기 전 9월에 유리창 청소를 한다기에 발코니 유리를 닦아 달라며
Check을 안내 Desk에 Drop 했었던 기억에서 잠시 생각을 했던 것이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1층 안내 Desk에 가는 것
아해와 통화를 마친 후 운동할 복장을 하고 먼저 1층으로 가서 물었다.
직원이 웃으면서 유리창을 닦느라 그랬을 거라는 대답이다, 다행이다.
9층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는 치킨스프를 끓였다.
지난번과 유사하게 닭고기 조금과 국물을 넣고 버섯, 당근, 샐러리, 양파 등을 넣고 끓이다
나중에 치즈를 넣은 국적불명의 치킨스프를 완성하였다.
현미밥, 양파짱아지, 마른새우볶음, 국적 불명의 치킨스프
도저히 조화를 이루지 못한 조합의 메뉴로 저녁을 먹은 거다.
오늘 저녁 9시부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TV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11월 8일 선거 전에 세 번의 토론 중 오늘이 첫 번째인데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류하는 중계 이래 가장 많은 1억 명 정도가 시청한단다.
나도 보고는 싶지만 이상하리만치 피곤하면서 잠이 쏟아져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미 누굴 찍을지 결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관심도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작하는 것은 볼 수 있으려나?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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