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313일째, 2019년 1월 23일(수) 애틀랜타/흐림, 저녁/비

송삿갓 2019. 1. 24. 10:16

천일여행 1313일째, 2019123() 애틀랜타/흐림, 저녁/

 

오늘은 박 사장과 둘이 걸었다.

그 사람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선 보기 드물게 책을 많이 읽는 사람으로 생각되어진다.

특히 나와 둘이 걸을 땐 읽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의견을 묻기도 하는데

지난번엔 건축학자가 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도시의 불럭기준을 이야기했었다.

로마와 파리, 그리고 뉴욕의 불럭길이가 다른데

로마는 걷는 기준, 파리는 마차를 타고 가는 기준, 뉴욕은 자동차로 이동하는 기준으로

모두가 시간이 같은데 6분이라고 그랬었나?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 설명을 했었다.

오늘은 물리학자가 쓴 [Beautiful World]라는 제목의 책인데 법칙과 원리의 차이에 대해,

그러니까 상대성은 원리, 피타고라스는 정의 즉 법칙이라는 이야기다.

변하지 않는 것은 법칙, 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절대 법칙이라 하지 않는데

세상의 모든 것에 법칙은 수학에 근거를 하는데 조물주가 있다면

모든 게 수학적 근거에 의해서 만들었기에 정삼각형이나 피타고라스 같은 법칙이 있다는 것

그래서 세상은 아름답다는 설명인데 알 듯 말 듯, 하지만 충분히 공감은 갔다.

듣고는 나 나름대로 지식을 동원하며 생각도 하며 즐거움을 누렸다.

 

운동을 마치고 CPA사무실에 들려 세금보고 진행에 대해 점검을 하고 W2를 받았고

Mass Mutual에 들려 지난 월요일 작성한 서류의 Head Cover에 서명을 하였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내 Retirement Account의 수혜자는 아해의 이름이 정식으로 등록 되었다.

일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려 잠시 정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오후 늦게 비가 많이 온다고 하였기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비가 걱정되어 서둘러 집으로....

 

오늘은 좀 앓으려나보다.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는데 한기가 드는 게 잔기침까지 났다.

쌍화탕에 기침약, 몸살약까지 먹었음에도 자꾸 힘이 빠지면서 몸이 처지면서 힘이 들었다.

아마도 오늘 쌀쌀한 날씨에 걸어 그랬을 것으로 생각하고 따스한 차까지 마셔가며 달랬다.

저녁을 먹고는 앉아 쉬는 데 8시를 조금 넘겼음에도 좋음이 쏟아지면서 늘어졌다.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몸의 기운을 빼앗아 가는 것 같아

결국 급히 정리하고 침대에 눕기로 결정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