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693일째 2020년 2월 7일(금)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이번 겨울 첫 눈 봄
어제의 폭우에 이어 오늘은 오전에 싸라기눈이 내렸다.
아침 일기예보에 Cold & Snow Storm이라고 했을 때도 조지아 북쪽만 해당으로 여겼다.
골프장에 도착해 채비를 하고 연습장으로 올라가려는데
아침 커피를 가지러 온 Yang Kim선생이 “눈 오는데 나가요?”라고 할 때도
의미 없는 말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약간의 눈발이 시작되더니 Pines 1번 홀에 갔을 땐 더 많이,
2번 홀 중반에 갔을 땐 펑펑 눈이 내렸다.
아주 잠시 멈출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전동카트의 Battery Check를 하고픈 마음에 그냥 Go.
실은 아침 예보에서 춥다고 할 때나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차가워
‘운동을 쉴까?’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Battery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픈 마음이 커서
나간 건데 비가 아니고, 그렇다고 쌓이는 함박눈도 아니라 옷에 달라붙지도 않는데
그렇다고 너무 추워서 눈물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가자라는 생각에 Go.
눈은 잠시 멈췄다가 5번 홀 갈 때는 더욱 거세어졌지만 전동카트가 잘 작동되어
신나는 마음에 열심히 걸었다.
어제 아해에게 Battery를 잘 만들었다고 했을 때 “굶어 죽지는 않겠군.”이라는 말이
귀에서 맴맴 돌며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하였기에 조금 추운 날씨는 걷는데 장애는 아니었다.
골프는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발걸음 가볍게 9홀을 충분히 즐겼다.
아주 잠시 ‘어제 운동을 쉬었으니 오늘 18홀을 걸을까?’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러다 몸에 냉기 들면 곤란하다.‘라는 생각과 ’내일도 날이 있는데 뭐~‘라는 다독임까지...
사무실에 들어와 Crew Report를 잘 정리해서 수표까지 발행하곤 여유롭게 점심을 먹었다.
오전에 골프장을 걷고 있던 중 임창재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날씨가 안 좋고 눈이 내리고 있어 운동 나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다며
2월 말경 뉴욕에서 처남과 손님이 골프를 하러 오는 데 골프장 안내를 해 달란다.
운동 마치고 Return Call하기로 했다가 점심을 먹고 전화를 걸어 저녁식사 약속을 하였다.
장소는 벅헤드에 있는 Cheesecake Factory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5시 30분 만났다.
내가 알고 있는 몇 군데의 골프장을 알려주니 하루쯤 함께 골프를 하자기에 거절,
혹시 Sugarloaf에서 치고자 한다면 어차피 멤버와 함께 플레이를 하는 게 절약이니
그건 도와주겠다고 했더니 처남에게 물어보고 결정을 하겠단다.
나는 스프와 새우 파스타를 주문해 먹고는 그리 늦지 않게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와 마무리를 하며 하루를 정리하였다.
이번 주도 참 잘 보냈다는 자찬을 하며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