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772일째 2020년 4월 26일(일)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4. 28. 09:37

천일여행 1772일째 2020426() 애틀랜타/맑음

 

부러우면 지는 거다?

나는 돈 버는 재주가 덜 한 건지 아님 운이 없는 건지 잘 모르지만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한다.

아님 용기가 부족해서 그럴지도 모르고...

오늘 골프를 하면서 박 사장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관련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무슨 Kim이라는 조그만 회사가 예전에 무슨(아마 사스)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가

바이러스 자체가 없어져 상용화하지 못하고 빌빌대고 있던 중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백신을 개발한다는 뉴스를 보고 그 회사 주식이 2~4달러 할 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트럼프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여러 회사를 초대했는데 그 회사 사장(Kim)도 초대하자

그 회사 주식이 8달러가 되어서 사고는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패스트트랙으로

긴급투자를 받아 동물실험에 이어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시험하고 있는데

만일 성공만 하면 회사주식이 대박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국에서 먼저 나올 것 같은데

년 말에 한국 가서 백신 맞고 와야 할지도 모르고, 요즘 낙이 없는데 그것 보는 기대와

낙으로 삽니다.“

지금은 얼마가 되었는데요?”

“15달러요.”

그러니까 거의 2배가 되었고 앞으로 성공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혹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지만 그냥 흘려듣듯이 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전에도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관련 회사 주식을 샀다가 많이 벌었는데 다른 회사에 투자해

거의 다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때도 잠시 혹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냥 말았었다.

물론 부러움 같은 게 있어 나도 주식에 투자를 해볼까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는 게 싫었고 재주가 없어 잃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는 돈 많이 벌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리 오래 가진

않았고 내가 넘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란 생각 또한 나를 누르게 된 것이다.

가만히 보면 내 주변의 대부분 사람들이 나 보다 경제적으로 더 부유하게 보인다.

하지만 악착같이 부러워하지 않는 이유가 뭐지?

 

오늘 운동은 전반에 박 사장과 시작해 후반엔 뒤를 따르던 Brandon KangJoin하였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하는 세탁기 돌리기,

잠시 낮잠을 자고 족욕을 하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아해가 애틀랜타를 떠나면서 남겨 준 여러 가지 중 아직 남은 게 메주를 만드는 콩인데

일반 콩보다 약간 작은 맛있는 종자다.

다음 아해 올 때까지 남겼다가 콩국수를 만들어 줄 생각이었지만 너무 오래 되는 것 같아

매일 아침 갈아먹는 용도로 삶아 대부분은 보관을 하고 일부는 콩비지를 끓이기 위해 남겼다.

끓여놓은 김치찌개에 삶아 간 콩을 넣고 추가로 끓이면 그게 콩비지찌개...

저녁엔 콩비지와 콩나물무침, 김이 반찬이었는데 밥도 콩이 많은 잡곡밥이라

오늘 저녁의 주요 식단은 콩이 되었다.

 

저녁을 먹고 쉬다가 명상수련을 이어갔는데 어제는 졸음이 쏟아져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제법 잘 했고 많이 익숙해지고 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

습관이 되어 매일 저녁마다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 노력해 보는 걸로.

오늘 하루도 이렇게 잘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