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133일째 2021년 4월 22일(목) 애틀랜타/맑음
오늘 아해가 내게 했던 말인데 꼭 이렇게 하진 않았지만 내용은 그랬다.
“궁상떨지 말아요.”
6월에 한국을 가면 이동할 때 지하철에 버스를 타고 다닌다니 했던 충고인데
큰 가방 끌고, 밀며 고생하지 말고 택시를 타라는 뜻에서 했고
어제 약을 먹지 않고 버텼던 내가 “앓았다.”고 하니 그 또한
“그게 무슨 궁상이냐, 약 먹으면 쉽게 이겨 내는 걸....”로 덧붙였다.
어디를 다니면서 말은 버스나 지하철이 편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데
택시를 타는 건, 사치고 낭비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는 건 분명하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여기저기 부딪치며 힘들어함에도
아해 말대로 돈이 없는 것도 아닌 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단지 어제 약을 먹지 않고 버틴 건
약을 많이 먹어 속이 쓰려 자꾸 위장약으로 달래는 게 부담이 되어서였는데
그 또한 생각해 보면 타이레놀 먹고 편하게 쉬는 게 몸과 마음을 위해 훨씬 좋았을 것을......
암튼 아해의 말이 항상 옳다.
사치는 말아도 궁상은 떨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시작한 하루였다.
사무실에서 일을 마치고 골프장으로 막 출발하려는 데
도착한 이메일에 Heavy cold라 Frost delay가 Least 2시간 이란다.
해서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 내일 할 일을 챙기며 시간을 보내다
세차장으로 가서 자동차 안과 밖을 잘 닦고는 여유있게 골프장에 도착했다.
결국 2시간 Delay되어 10시 20분에 출발하게 되었는데 늦어져 그런지 잘 모르는 둘은
나오지 않아 Dr. Fang과 둘이 골프를 하며 박 사장과 Eric 그룹의 뒤를 따라갔다.
앞은 넷, 우리는 둘이기에 여유롭게 플레이를 하며 잘 즐겼다.
2시를 훌쩍 넘겨 18홀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3시 30분경,
요거트와 견과류 등으로 간단한 점심을 먹고는 족욕을 하며 늘어지게 쉬었다.
미역국과 새우볶음을 데우고 명란젓과 오이김치로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에 이어 TV를 보며 저녁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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