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딸 같은 아들

송삿갓 2015. 12. 3. 23:26

딸 같은 아들

 

엄마에겐 딸이 없다

딸 가진 엄마들이 부러워

아들인 나를 딸처럼 이야기한다

애비야!

이웃집 할머니가

자네를 딸 같은 아들이라

부러워하더라

 

어머니는

조금은 부풀려 자랑했을 것이고

조금은 과장하여 나에게 전했음을 안다

 

그러면 어떠랴

딸 없는 어머니는

스스로

위로와 위안을

하는 것을

 

다만

자랑하는 만큼

못한 내가 미안하고

들뜬 마음 전하는데

장단 못 맞춤에

마음을 두드린다

 

December 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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