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사랑해

송삿갓 2016. 1. 23. 15:22

사랑해

 

자다가

갑자기 깼어

숨이 막힌 거야

 

정말

가슴을

쇠망치로 때린 것처럼

탁 멈춰서

 

팔을 휘젓고 싶은데

뭐라 말하려 하는데

어떻게 하고 싶어도

도저히 안 되는

죽는 구나

 

보고 싶었어

 

빌었지

한 번 만이라도

널 보면

죽어도 원이 없겠다고

 

어지럽고

정신을 잃어 가는데

갑자기

실루엣 나타나더니

서서히

아주 천천히

안개 걷히듯

아님

조금씩 밝아지는

조명을 받은 듯

네가 보였어

 

순간

푸우~하며

숨이 쉬어 졌어

막혔던 꼭지에

~ 하며 물 쏟아지듯

 

잠자다

네가 보고파

가위눌림

 

숨 한 번 더 쉬고

네게 말 했어

보고파

사랑해

 

January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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