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2

누군가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는 데

누군가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는 데 베토벤의 [Moon Light]가휘몰아치듯 마음을 휘젓는다 내가 아는 또 한 사람이죽었다슬프지 않은 척외면하는 건지아니면죽음이라는 단어에휘둘리지 않으려는 건지죽은 이를 잊고무덤덤한데딩 디딩~하는Moon Light에도랑을 막아 놓은둑이 터지듯슬픔이 쏟아진다 울지 않으면죄를 지는 것 같이온 얼굴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 같은아픔과 함께설움처럼 쏟아낸다 데굴데굴 구르는몸부림까지 못하더라도그래야 만죽은 이와의 추억에미안함을 덜어 내듯 아니 어쩜쏟아내고 픈삶의 한을죽은 이의 애도를 핑계로쏟아내는 지도 모를 정도로텅 빈 공간에혼자 있기에토해낸다 어떤 이가 태어났다그의 엄마는그의 아빠는한 없이 기뻐함에나도 태어남에미소를 보내고기쁨을 더한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죽었다내가 알아 갈 어떤..

봄날의 아침에

봄날의 아침에 밝음이어둠에 스며가려져 있던 세상이 마음에 닿는다나와 함께잠들어 있던아릿함이밝음을 따라느릿느릿 기지개를 켠다 봄날의 따뜻함에아지랑이 끝을 잡고돋아 오르는 새싹 어둠에웅크렸던 꽃잎이햇살에미소로 답하듯 마음의 한 켠슬픈 듯숨어있던아릿함이봄날의 햇살 따라마음과 몸에 스민다 봄날의 아침에 March 1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