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32일째, 2016년 2월 7일(일)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6. 2. 8. 10:01

천일여행 232일째, 201627() 애틀랜타/맑음

 

오늘이 50회 슈퍼볼

미국은 아마도 월드컵보다도 더 떠들썩한 게 슈퍼볼일거다.

아침의 방송은 내내 슈퍼볼이야기만 하더니 클럽에 갔더니 거기서도 슈퍼볼

아니 글쎄 내가 사는 곳의 교회가 매주 있던 저녁 예배가 없더라니까

아마도 한국 크리스천들이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라며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그런데 미국사람들은 그래, 물론 언론이 장사꾼들이 상술 때문에 조장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사람들의 문화가 그런 걸 어쩌겠어?

옷을 파는 데 50회 슈퍼볼이라고 50% 세일한다면 믿겠어?

나도 내일 회사에 가거나 처에 가서 떠드는 소리에 먼 산 보지 않기 위해서 중계를 본다.

 

오늘도 날씨가 추워서 땅이 얼었다고 어제와 똑같이 11시에 티타임을 시작했고

나는 혼자 걷기로 했기 때문에 처음 팀보다 20분 먼저 시작했다.

연습을 하기위해 조금 일찍 골프장에 갔다가 한국분을 만났어

미국회사에 다니다 은퇴하셨는데 주중에 걸을 때 가끔 같이 걷기도 하는 분이다.

그 분에게 사하라에 가기 전에 내 시집을 줬었거든

그리곤 오늘 처음 만났는데 반갑다고 하면서 책 읽은 소감 잊기 전에

빨리 만나고 싶었는데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만나게 되었다면 다행이라 하더구나

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의문을 가졌다는 거야

이런 감성을 가진 사람이 왜 전문적인 작가가 되지 않고 엔지니어 길을 택했나?’

나로서는 극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사물이나 자연을

기성의 작가들과 다르게 보고 표현한 것이나 어머님과의 관계 등의 글이

감명 깊었다는 극찬을 들었다.

그 분 말씀이 기왕에 그러 재주를 가졌으니 미국, 특히 애틀랜타에 살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나 느끼는 것들을 정리하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하신다.

그리고 다음에 시간 나면 책에 대해서 궁금하고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또 이야기 하자 신다.

그 분의 칭찬에 기운을 얻어 신나는 운동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골프의 그립을 조금 바꿨다.

볼이 슬라이스 성 혹은 오른쪽으로 가는 경향이 많아 약간 파워그립형태로 변경하였다.

파워그립이 거리는 좋아지지만 방향성이 떨어져 자제해 왔는데 며칠 전 아해와 이야기를 하면서

번뜩 생각이 났던 것이 있었는데 오늘 미리 도착해서 연습을 해 보니 그리 나쁘지 않아

걸으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를 해 보면서 조금씩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조금 더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거리와 방향이 개선 될 것 같다.

 

후반에 가서는 최근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에다

그립을 바꿔 힘을 더 써서 그랬는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렵게 마칠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와서 키위와 버섯을 썰어 건조기에 넣고

저녁은 어제와 비슷하게 배추국, 김치, 메밀전, 생선조림을 먹었다.

저녁을 마치고 나니 슈퍼볼이 시작하여 중계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그나저나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그리움은 어찌하면 좋으냐?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