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작고 예쁜 명품 디지털 카메라 한 대를
아들로부터 선물로 받았습니다.
원래 사진 찍기를 좋아하던 저는
오랜만에 다시 만져보는 카메라이기에
사용법도 익힐 겸 해서 매뉴얼을 보며 이것저것 찍으며
만지작거리면서도 특별하게 찍을게 없나 두리번거렸지만 마땅하게 없었습니다.
어제 짚 앞의 야생 민들레를 만났습니다.
같은 뿌리에 노란 꽃과
이미 꽃이 지고 다음 여행을 위해 동그랗게 홀씨를 머금은 줄기도 있었습니다.
누가 반기지 않아도 그리고 예쁘다고 칭찬하지 않아도
뜰 앞의 여기저기에 자라 해마다 반복하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카메라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로 찍으니
원래 색상에 가까운 아름다운 사진이 되었습니다.
사진에 푹 빠져 한 참을 바라보며 마음이 순간적으로 마음이 예뻐지더군요.
Apr 7,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