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742일째, 2017년 7월 1일(토) 애틀랜타/오전/흐림, 오후/대체로 맑음

송삿갓 2017. 7. 2. 09:35

천일여행 742일째, 201771() 애틀랜타/오전/흐림, 오후/대체로 맑음

 

그런대로 잠을 잘 자다 4시를 조금 넘겨 깨서는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7시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켜 아침을 먹고 스트레칭까지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 티타임은 930, 안 사장과 곽 회장이 같은 시각이었다.

도착해서 30여분 연습하고 시간이 되어 나가려는 데 곽 회장은 부부가 함께 등장했다.

사모님도 골프를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Cart Part only라 남편을 위해 카트 운전차 왔단다.

왜 함께 플레이 하지 않느냐고 묻자 1주일에 한 번 치는 남편을 위해 봉사하기로 했단다.

본인은 주중에도 언제든 할 수 있기에 하루 쯤 봉사를 해도 되고

오늘 같은 날 남편 혼자 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기에 진행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우리 시각에 있던 Eric은 바로 앞 팀에 들어가 셋은 카트를 타는데 혼자 속도를 맞춰 걷는다.

앞 팀이 빠르고 우리도 나름 빠른 속도로 진행하다보니 마칠 때까지 뒤 팀을 만나지는 못했고

가끔 한 참 뒤 따라오는 모습만 볼 정도로 부담 주거나 받지 않고 하루를 즐겼다.

 

아침에 화장실에 갔는데 속이 불편하면서 거의 볼일을 보지 못해 배가 더부룩하고

하체가 무거웠는데 골프장에 도착해 가방을 내리고 커피를 가지러 가면서 화장실에 들렀을 때

한 바탕 시원하게 설사를 동반해 쏟아내고는 골프를 거의 마칠 무렵까지 몸은 가벼웠지만

배가 더부룩하고 살살 아프고 두통 또한 18홀 내내 괴롭혔다.

거의 마칠 무렵에는 꼭 설사가 나올 것 같아 참느라고 많이 불편했지만

마치고 샤워하러 가서 화장실에 갔을 땐 방귀만 뿡~~ 나오고 속만 계속 불편하였다.

 

집에로 와서 펩토 비스몰 먹고 아해와 통화를 하는데 꿀과 인삼정을 타서 마시라 하기에

물 끓여 만들어 마셨더니 배 아픈 것은 조금 진정되는 듯하였지만 더부룩한 것은 가시질 않았다.

 

오늘 습도가 높았지만 오전엔 해가 구름에 가려 그리 덥게 느끼지 못했지만

후반 중반부터 해가 나면서 당의 열기가 습기와 함께 오르면서 더위를 느낀 것이

몸을 힘들게 하는 데 한 몫 한 것 같았다.

집에서 홍삼정을 넣은 꿀물을 먹고 잠시 지났을 때 하늘이 컴컴해 지더니

번개와 천둥에 세상을 집어 삼킬 듯 폭우가 쏟아지더니 금방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다.

 

오늘 저녁의 메인 메뉴는 아해와 이야기 했던 대로 김치찌개,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었던 돼지고기에 묶은 김치와 물을 넣고 오래 끓이면서 푹 익혔다.

한참을 끓였는데도 김칫국물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신맛이 강했지만

오늘처럼 더부룩한 속에는 나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늘 아침에 안친 밥에 김치찌개, 조개젓에 김으로 상을 차려 배불리 잘 먹었다.

밥은 그리 많이 먹지 않았지만 속 때문에 그런지 금방 배가불러왔다.

저녁을 먹고 나서도 두통과 더부룩함이 많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견딜 만 하였다.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까지 버리고 난 후 여행다녀온 가방을 정리하였다.

그제는 피곤해서 어제도 피곤해서 미루던 일을 오늘에야 마무리하였다.

건너방에 있는 고장 난 Audio ReceiverHigh top 의자를

재활용 공간에 가져다 두는 것으로 저녁을 마무리하였다.

 

방긋하던 햇살은 구름과 어둠이 걷히고 멀리 보이는 숲은 소나기가 내려 그런지 뿌옇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간다.

내일은 조금 더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