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988일째, 2018년 3월 4일(일) 애틀랜타/맑음
오늘 날씨 어제처럼 좋았다.
하지만 바람이 덜 불어 차가운 날씨에 코스가 얼어 조금 늦게 시작,
처음엔 1시간 20분 늦어진다는 예고가 있었는데
따스한 햇살에 빨리 녹아 그런지 45분 만 늦어져 시작을 했다.
오늘 함께한 골퍼들은 ROTC 후배인 하종구와 유상선,
이번 아해에게 다녀오면 클럽에서 시니어 PGA 토너먼트가 있어
2주 주말동안 골프를 할 수 없어
그 때 함께하자는 선약을 확실히 하기위해 사전 포석을 위해서다.
예년에는 박일청 선배, 혹은 부부와 함께했는데
지난 10월 박일청 선배와의 사건이후로 소원해져 만나지 않고 있는 게 첫 번째 이유,
두 번째는 후배 하종구 사장 또한 만난 지 오래되어 겸사겸사 일정을 만들었다.
오늘 골프는 망쳤다.
망쳐도 아주 많이 망쳐 내 자신에게 실망이 컸다.
연습장에서 생크가 나더니 코스에 가서도 점점 심해져 Yips라 할 정도로 나빠졌다.
얼마 전부터 연습장에서 그런 일이 있어 걱정을 했었지만
코스에 나가면 없어지곤 했는데 오늘은 거의 모든 샷을 할 때마다 기억이 나며
2시나 3시 방향으로 날아가는 볼이 많은 Yips가 거의 분명하였다.
후배들과 치니까 신경질도 못 내고 그냥 꾹 참으며 18홀을 겨우 마쳤다.
어쩌면 당분간은 계속 그럴 것 같은 걱정이 들긴 하지만
수요일에 아해에게 가니 당분간은 잊을 수 았다는 게 다행이긴 하다.
원래는 골프만 하고 헤어지려 하였지만 마치고 점심을 함께하자 하 사장의 말에
간단하게 하자며 클럽의 그릴에서 나는 샐러드, 후배 둘은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물론 4월 1,2주 주말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말이다.
집에 도착해 세탁기를 돌리고 화장실에 가둬 놓은 여행에 필요한 짐을 건너방에 옮겨 정리 준비.
여행의 짐이라는 게 참 묘한 게 짐을 줄이려 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지만 이것저것 빼 놓게 되고
가방 하나 더 가지고 하자면 또 마냥 늘어나 그것도 충분히 차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처음에 큰 가방 하나만 가져가려는 생각을 하다 하나 더 늘렸다.
대충 짐을 챙겨 정리해 보니 무게는 두 개로 충분한데 공간이 부족해 또 하나를 늘려야 하고
그러다보면 택시를 타고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예감까지 드는 데 결국 그렇게 될 것 같은 생각.
암튼 아직은 생각하고 정리 해 볼게 많기는 가기에 오늘은 여기까지.....
저녁을 막고 짐을 정리해 보며 일요일 저녁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할 일이 적지 않아 동선과 시간 배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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