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113일째, 2018년 7월 7일(토) 애틀랜타/맑음
성격이 못 된 건지 아님 너그럽지 못한 건지-같은 뜻인가?- 어제의 Jonas전화의 Luis 건에
‘주말 동안 잊고 살자’를 수 없이 되뇌기를 반복하지만
불쑥불쑥 마음이 흐트러지면서 혼란스럽기를 반복하곤 한다.
잠을 자다가 깼을 때 잊고 있다가도 불현 듯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여
Alexa에게 뉴스를 들려달라는 주문을 하고 그것에 집중하며 잠을 청하고
오늘 골프를 하는 중에도 마음을 파고들면 푸른 하늘을 보며 집중하려는 행동을 반복하였다.
자꾸 집중력을 흐트러뜨림을 반복하다 어느 한 순간 미치도록 아해가 보고 싶었다.
조금 두껍고 강력한 칼이 가슴을 깊이 찔러 둘로 갈라 숨이 턱 막히듯
당장 보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그야말로 사무치는 보고픔 말이다.
만일 주면에 아무도 없었다면 땅을 치며 몸부림의 통곡을 했을지도 모르는 사무침이었다.
아마도 마음을 빼앗겨다 돌아옴의 반복에 몸과 마음이 지쳐 그랬나?
오늘 골프는 Luis Martinez-Amago, Harrison Park, Ho D Lee 등 넷이 걸었다.
운동에 샤워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에 와서는 점심을 준비해 먹는 동안 아해와 통화,
각자 오후와 저녁을 쉬다가 다시 잠시 통화를 하다 고단한 아해를 위해서 조금 이르게 잠자리로,
나는 쉬면서 시간을 보내다 저녁에 후식까지 먹고는 저물어가는 하루를 영화를 보며 마무리.
영화를 보는 중에 아부다비에서 일하는 남자가 3개월에 한 번 인도에 가서 부인을 만나는 데
너무 길게 오래, 자주 떨어져 있어 불편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런 대답이 있었다.
“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우리가 만나는 그 순간들이 멋지니까요.”
가끔 만나는 게 어찌 늘 함께 있는 것과 같을 수가 있겠느냐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게,
그리고 만났을 때 실제 그렇게 사는 게 최선의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떨어져 있어도 늘 곁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주고받으며 멋진 생활로 인식하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해가 잠자리로 가기 전 “보고 싶다.”는 내 말에 “심심하구나?”라는 대답 겸 질문을 했다.
수시로 마음의 짓누르는 복잡함이 삶의 즐거움을 방해하여 힘들다보니
주말 저녁의 긴 시간을 혼자 보낼 생각이 지루하고 심심하게 표가 난 모양이었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힘들어 하지 말고 그냥 보고 싶어만 해도 부족한 시간인데······
영화를 보곤 지금의 떨어져 그리워하는 것이 최상은 아니지만
최선의 생각으로 행복과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게 잠자리에 든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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