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144일째, 2018년 8월 7일(화) 애틀랜타/맑음, 늦은 오후에 한두 차례 소나기

송삿갓 2018. 8. 8. 09:31

천일여행 1144일째, 201887() 애틀랜타/맑음, 늦은 오후에 한두 차례 소나기

 

어제 밤은 약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8시간을 푹 잘 잤다.

가능한 약을 먹지 않고 푹 자보려는 날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시로 잠을 깨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피곤한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는 데 약의 도움을 받으면 잘 자는 편이다.

약을 먹는다고 소변이 안 마려운 것은 아니겠지만 아침까지 잘 참으니 일어나는 횟수도 줄고

다시 잠을 이루려는 노력이나 스트레스도 적은 편이다보니 자꾸 찾게되는 것 같다.

아해의 모닝콜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일어나기 싫을 정도로 잠에 취한 상태로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Eric과 둘이 골프를 하는 데 몇 홀 지나지 않아 그가 Match를 포기해 버렸다.

어깨에 통증이 있기는 하였지만 충분한 잠을 잔데다 몸 컨디션이 좋았기에 초반부터 질주,

Eric이 질렸다는 듯이 MatchCount도하지 않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더니

자기가 New TechnicShot을 배우고 있는데 잘 안 된다며 투덜투덜 댔다.

거리가 충분한데 무슨 New Technic이냐고 물으니 20야드만 더 가면

나와 충분한 경쟁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대답을 한다.

지금도 충분히 길고, 그럼에도 잘 안 되는 구만 더 긴다고 되냐?’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물으니 9월이면 좋아 질 거란다.

그리곤 어떤 홀에서 내 Driver shot보다 길면 얼마나 더 길게 갔는지 걸음으로 세려고 하는데

아마도 그것으로라도 자신의 우월성에 위안을 찾고 싶은 것 같아 농담 삼아

"Don't count. you won!"하며 말려도 굳이 걸음 수를 세곤 하였다.

키가 크고 몸무게도 50%는 더 나가니 거리가 길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인데

나야 뭐~ 거리는 포기한지 오래전이기 때문이니 상관없다는 투로 세지 말라는 말을 하였다.

 

운동이 끝나고 전화기를 보니 Christian으로부터 2nd Water pump가 안 된다는 메시지가 도착,

추정컨대 공장에서 일하는 Crew 사람들이 스위치로 켜고 끄는 것이 아니라

플러그를 꼽았다, 뺐다 하는 것으로 작동을 시켜 조심하지 않고 과격하게 작동시키다

쇼트가 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샐러드를 들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Christian이 난감한 표정으로 주저리주저리 설명,

Crew guy를 불러 작동시키는 방법을 물으니 스위치로 했단다.

가서 확인하니 쇼트가 분병한데 플러그를 손 댄 것이 뚜렷이 보여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 거였다.

플러스를 뺐다 꼈다 하는 것은 자신들의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위함인데 일을 하다

펌프를 작동시킬 일이 있으면 대충 빼고 깨우려 하니 합선이 되는 건데 참 어찌해야 할지.....

암튼 간단하게 수리를 마치곤 Christian을 불러 청소를 잘 하라는 이야기를 하곤 Closed.

 

고등학교 동창들의 카톡방은 오늘도 분주하였다.

결국 9월의 어느 날 골프를 할 모양인데 골프장 고르는데 의견이 분분하는 중에

강 공(친구 강문수를 내가 부르는 애칭)915일은 큰 딸이 결혼을 하니

그 날은 피해달라는 주문도 보였다.

지난 3월에 작은 딸이 결혼을 하더니 6개월 만에 다시 혼사,

친구 올해 참 바쁘게 보내느라 수고가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 봐야 하나?’하는 생각은 왜?

그 만큼 가까운 친구이기에 두 딸 결혼을 한 번도 못가는 게 못내 아쉬운 것 같다.

하기야 한국, 미국 떨어져 살고 있는데 쉽지 않은 일이지하며 부질없는 생각을 접었다.

 

지난 번 아해가 다녀가고 집안의 가전제품이나 가구의 교체를 시작하였다.

물론 아해의 조언이 기본이기는 했지만 조금 더 편리하고 편안하고 특히 건강을 위주로 바꿨다.

우선 Family room에 있는 테이블, 한국에서부터 사용하던 작은 Tablegranitetop을 얹어

사용했었는데 아해의 조언에 큰 것으로 교체하였다.

두 번째는 Master bedroom에 있는 공기정화기를 수리하여 Family room으로 옮기고

Master bedroom에는 Dyson 제품의 Hot and Cool 기능이 있는 공기정화기로 바꿨다.

세 번째는 거실에 있는 오래된 가습기를 버리고 Master bedroom에 있는 것을 옮기고

새것을 구입하여 Master bedroom에 설치하였다.

네 번째는 Master bedroom의 짝이 맞지 않는 side table을 치우고 조금 큰 나무로 된

같은 종류의 table로 교체하였고

다섯 번째는 거실의 식탁에 Bench를 구입하여 오늘 설치하였다.

마지막으론 Master Bedroom에 새로 구입한 Tables의 바닥에 granitetop을 집어넣을 예정,

이제 남은 가구는 매트리스인데 아해가 다음번에 오면 함께 골라 교체할 예정이다.

여기까지 하면 당분간 콘도의 가구나 가전제품은 교체 할 일이 없을 것 같은 데 모르는 일......

오늘 BenchPick up해서 조립, 설치하고 Box를 버리러 지하에 내려가면서 생각 했던 게

이제 좀 쉬자.’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마친 후 민트차와 포도로 후식을 즐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행복하게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