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172일째, 2018년 9월 4일(화) 애틀랜타/맑음
잠을 설쳤는데 몇 시에 깼지?
아마도 2시 이전에 깨서 이후엔 자는 둥 마는 둥의 가수면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였다.
아해가 모닝콜을 못하기에 알렉사에 알람을 Setting 했었지만 늦게 일어나자며 취소,
하지만 5시 30분에서 몇 분을 못 넘기고 몸을 일으켰다.
이런 날은 느긋한 아침스트레칭이 도움 되기에 아주 천천히 심호흡을 해가며 운동을 마쳤다.
준비를 마치고 사무실로 향하는데 거의 3주 만임에도 어제도 출근한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건
아마도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하려는 약간은 조급한 마음에서 였을 게다.
새벽녘 가수면 상태에선 뭐가 그리 급했던지 아님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있는지
마음이 콩닥거려서 진정시키는 심호흡을 몇 번이나 시도 했었다.
사무실 출근해 책상 위를 보니 가관이라 할 정도로 많은 서류에 Printer Cartridges Box까지
조금은 난잡하다 할 정도로 무질서하게 놓여있었다.
몇 번을 가지런히 정렬하라고 했거늘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것을 보며 마음이 답답,
하지만 같은 서류들은 한 번에 묶어져 있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어디서부터 손을 댈까?
어떻게든 점심 전에 모두 정리하고 깨끗해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나씩 처리시작,
8시 조금 넘겼을 무렵 Christian이 출근시간 한참 전임에도 등장했다.
“웬일이냐?” 물으니 LG Hausys에서 Slabs이 온단다.
에궁, 연휴 이후 첫 날 아침 이르게 배달하는 회사는 뭐야?
암튼 내 할 일을 이어갔다.
급한 일을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 은행에 들려 Deposit,
그리고 Atlanta 자동차에 들려 자동차 주문을 부탁했다.
Steve Kang에 의하면 Toro에서 동업하던 창업자 박진성 사장이 파키슨에 걸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고
역시 함께 하였던 오진환은 여기 저기 떠돌다 결국 다시 Toro로 들어갔지만
월급을 적게 준다고 투덜거린다는 소식도 들었다.
함께 동업을 할 때는 매월 2~3만 불씩 가져가던 친구가 10년도 더 지난 지금
월급이 7천 불 밖에 안 된다니 생활이 녹녹치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넷이 동업을 하다 헤어질 때 좋지 않게 해체하여 좋은 감정이 남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쁜 감정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님) 한 친구는 아파서 거동이 불편하고
한 친구는 정처 없이 떠돌다 직원으로 들어가 둘 다 예전 같지 않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짠 한 게 측은지심이 든다.
그들과 지금까지 함께 하였더라면 넷이 모두 지금의 Jonas와 나처럼 살 수 있었을까?
대답은 쉽게 ‘아니다.’인 게 분명하고 어쩌면 나도 너무 마음 고생이 커서 더 큰 병으로
박진성처럼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
암튼 함께 하였던 사람들이 잘 되는 게 더욱 좋은데 말이다.
사무실로 돌아와 어제 골프장에서 준비한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는 잠시 쉬다가
오전에 하던 일을 마무리하였을 때 외출했던 Jonas와 Christian이 돌아와 퇴근했다.
집에 도착해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아해와 잠시 통화를 하였고
피곤하다며 잠자리에 들게 하곤 나는 쉬다가 저녁 준비를 하였다.
잡곡밥과 있는 김치고등어조림을 데우는 사이 두부를 양파와 버섯을 함께 졸였고
오이를 채칼로 썰어 고추장에 무치는 등 분주하게 준비를 마쳐 잘 먹고는
딸기와 카마모일로 후식을 즐기고 샤워 후 1층에 내려가 Package pickup을 하였다.
하루가 참 빨리도 간다는 생각을 하며 잠자리에 든 시각이 어제보다 조금 늦은 9시경,
이렇게 하루를 잘 보내고 마무리하였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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