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528일 2019년8월 26일(월)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송삿갓 2019. 8. 27. 10:14

천일여행 15282019826()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기온이 어제 아침부터 급격히 떨어졌다.

때문에 어제 토너먼트에서는 내내 바람막이를 입고 플레이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흐리면서 선선해져 쌀쌀함을 느끼는 기온이 되었다.

꼭 힘겨루기를 하면서 끝까지 버티다가 한 순간에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자빠지는 형태?

암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최고기온이 90도를 넘지 않을 것 같다니 자연의 순리는 역시다.

 

어제 토너먼트를 하면서 전반 9보다 후반이 잘 한 것은 골퍼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핸디를 따라간다.”는 뜻도 있겠지만 옆구리도 크게 한 몫 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진통제를 먹고 파스까지 붙였음에도 스윙을 하면

통증 때문에 움찔했는데 후반 들어가기 진전 진통제를 한 번 더 먹었더니

12번부터 통증이 훨씬 덜하며 자신감도 생겼었다.

그러니까 진통제가 통증을 억누른 결과라는 이야기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갑자기 든 생각

나는 왜 수시로 아프고 어깨, 허리, 무릎에 이어 옆구리까지 통증에 시달리나.’였는데

그 또한 삶이라는 어떤 가사가 떠올랐다.

아파서 어쩔 줄 모르고 또 통증을 달래고, 그래도 쉬이 가라안지 않고 계속 아파 힘들어하며

나는 왜?’라는 의구심을 가지며 내 자신에 실망하고 아해에게 징징대는 것 같아 미안하고

한 숨이 절로 쉬어지기도 하는 데 그 또한 삶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그런 일이 없으면 삶에 기복이 없어 심심하고 지루할 것 같아 몸이 알아서 그렇게...

뭐 이 또한 나를 합리화 시키는 또 다른 하나의 변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건강에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그리고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면에서 나름 해석을 하였다.

아프니까 조금이라도 안 아플 때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는 생각을 다시금 하며 다독였다.

 

여권용 사진을 찍고 AAA에 가서 국제면허증을 만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시도했던 국제면허증은 한국에서 운전이 불가능하다는 이메일을 받고

취소를 했고 JC 여행사에서 얻은 정보에 의해 AAA에 갔더니

그 자리에서 손으로 쓰고 사진을 붙여 날인하는 것으로 면허증이 만들어졌다.

허접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하니 상관은 없다.

은행에 들려 Deposit을 하고 웬디스에서 점심을 위한 샐러드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음산하지만 조용함 가운데 사무실을 지켰다.

 

외출했던 Christian이 사무실로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향했다.

도착해 오후를 쉬다가 냉동낙지를 이용해 탕을 끓여서 저녁을 먹었다.

그러는 중에 밖에서는 서너 차례 소나기가 지나가면서 기온을 낮추는 듯...

내일 기온도 그리 높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