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565일 2019년 10월 2일(수) 분당/맑음

송삿갓 2019. 10. 2. 22:14

천일여행 1565일 2019년 10월 2일(수) 분당/맑음 

한국 도착 2일째, 그리고 건강검진 받는 날

가능한 늦게까지 자 보려고 안간힘을 다해 침대에서 뭉기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보다 힘든 것은 먹지 못하는 것,

겨우 한 끼라는 생각으로 참아내긴 했지만 먹지 말아야 한다면 더욱 배가 고픈 것,

깊은 잠을 못 이루는 것도 배가 고파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늦게까지 버티다 몸을 일으킨 이유는 오전에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는 아해에게 택배를 부치는 것이다.

택배 일정이 맞지 않아 이번 달 안에 아해가 받을 수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능한 빠른 시각에 보내기 위해 9시가 되면

바로 Processing을 위해서 짐을 챙겨 10여분 전에 우체국으로 향했다.

역시 전문가에게 맡기는 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히, 튼튼히 잘 쌌다.

택배를 마치곤 바로 은행으로 갔다.

몇 작년에 들었던 정기적금과 달러입금, 그리고 어머님께 송금까지

2시간을 넘게 일을 마치곤 호텔로 돌아와 바로 건강검진 자료를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탔고 지하철역에서 택시를 타려 했지만 시간이 여유로워

버스를 타고 예정보다 이르게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빗줄기는 조금씩 굻어졌다.

15호 태풍 <미탁>이 한국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준비를 마치고 2시간여 만에 건강검진을 마치고 조직검사를 위해 위에서 뭔가를 떼어 냈기

때문에 5시 이전까진 식사를 하면 안 된다는 소견에 서비스로 준 죽은 Togo로 호텔도착....

침대에 잠시 누워 시간을 보내다 자동차를 끓고 식당<산장>으로 향했다.

김무현, 정택수 사장과 만나 저녁을 먹고는 바로 옆 카페로 자리를 옮겨 커피에 빵 조금,

시간을 조금 더 보내다 직원의 아버지가 돌아가셔 문상가야 한다는 정 사장,

하지만 내일 아침에 국선도 도장에 나와 김 사장을 초대하였지만 김 사장은 집으로 향했다.

나는 꼼짝없이 내일 아침에 가는 것으로 하고 헤어졌다.

지하철역에 김 사장을 Drop하고 호텔로 들어오니 엄청 피곤했다.

목욕을 하곤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