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582일 2019년 10월 19일(토) 애틀랜타/비

송삿갓 2019. 10. 20. 10:06

천일여행 158220191019() 애틀랜타/

 

Member-Member 토너먼트 2일째

아침에 몸을 일으켜 밖을 보니 젖지가 않아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대했는데 대단한 착각...

골프장에 도착해 간단한 아침을 먹고 주차장에 나왔는데

매트로시티은행 김화생 행장과 백낙영 이사장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백 이사장에게 인사를 하니

“Crazy Tournament입니다.”

"! 그런가요? 그런데 이사장님도 오늘 플레이하지 않으십니까?“

, 그래서 우리만 그런지 알았는데 여기 멤버들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

, 그런데 이 일정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거라....”

그리곤 몇 마디를 더 주고받곤 연습장으로 올라갔을 때 약간의 비가 비쳤다.

Pines 3번부터 시작했는데 9번 마칠 때까지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별로 춥지 않고

성적 또한 좋아서 오늘도 일을 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파트너인 Orlando가 카트 커버에 휴대용 난로까지 준비를 했기에

날씨가 쌀쌀했지만 나름 따스하게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7홀에 -5, !!!

하지만 Stables로 갔을 때 빗줄기가 거세졌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몸이 젖기 시작했다.

움직임은 당연히 둔해졌고 몇 홀 지나지 않아 한기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5번 홀부턴 덜덜 몸이 떨면서 골프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점수 측면에서 잘 버티고 있었는데 6, 7, 8 내리 세 홀에서 보기를 하며

이대로 무너지는 가 싶었는데 9번 홀과 Pines의 남은 두 홀에서 파로 막아

최종 -3, 69타로 마무리하면서 순위가 많이 밀렸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거기다 뒤로 갈수록 너무 춥더니 두통까지 심해지면서 정신까지 몽롱해졌다.

오늘 플레이는 6시간 20, 토너먼트 최장 시간이고 추운 적은 있었지만

온 몸이 푹 젖을 정도로 18홀을 다 마친 건 처음이었다.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확인하니 다른 팀은 더 엉망이라 우리 Flight에서 5타자 1등 유지,

핫 초코에 조그만 샌드위지 하나 먹고는 너무 젖었고 갈아입을 옷이 없어 샤워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욕조에 따스한 물을 받아 30여분 담그고 있었다.

그러고 났음에도 몸에서 열이 나서 아스피린과 영양제를 동시에 먹고 잠시 쉬다가 저녁....

그러는 중에도 비가 계속 내리면서 이르게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제 장례식, Viewing Service를 마치고 나오는 데 장수장에서 만든 도시락을 줬다.

그냥 오려는 데 장민희 동기가 가져가자고 해서 나도 하나 가지고 와서 냉장고에 넣었다.

오늘 저녁은 된장찌개 데우고 콩나물무침 , 그리고 도시락 위주로 상을 차렸다.

식사를 마치곤 1층에 내려가 Package Pick up해 올라와 정리하곤 하루를 마무리한다.

비에 젖어 많이 떨어 그런지 두통기운이 있어 푹 잘 것을 기대하며 침대로 향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