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722일째 2020년 3월 7일(토) 애틀랜타/화창

송삿갓 2020. 3. 8. 11:51

천일여행 1722일째 202037() 애틀랜타/화창

 

Frost Delay는 더 이상 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 40Delay.

처음 이메일에서는 60-90Delay될 것 같다고 하였지만 다행이 그리 늦진 않았다.

Eric과 둘이 Pines-Stables Rotation 플레이를 하는데 크게 나쁜 것 없으면서도

실수가 많고 힘들었던 것은 이틀 전부터 계속되는 편두통 때문인 것으로 추측....

그럼에도 좋았던 건 맑고 밝은 햇살에 화창한 날씨가 큰 몫을 했다.

날씨 때문에 그런지 오늘은 그야말로 Full Booking,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결혼식까지 있어 주차장은 거의 보지못할 정도로 꽉 차서 번잡했다.

잠잠하던 두통은 거의 마칠 무렵에 되어서야 오른쪽 눈이 빠지는 듯한 통증으로

앓고 있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집에 도착해서는 빵과 치즈, 아보카도에 단호박·마 죽으로 점심을 먹고는

골프중계를 보면서 두통을 달래며 시간을 보냈다.

 

편두통에 대한 내 몸과 마음의 저항력이 많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다.

예전에 먹던 처방전에 의한 두통약을 먹지 않은지 2년이 넘었고 대신 먹는

Exceedrin 편두통약도 현격이 줄어들 정도로 덜 아프고, 잘 참으며 조절을 잘 했다.

하지만 어떤 때는 여전히 작은 두통에도 참지 못하고 약을 먼저 찾는 경우가 있는데

지난 3일 동안 양을 줄이긴 했지만 아픈 눈의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약에 마음이 갔다.

지난 목요일 잠자리에 들 때나 잠을 자면서 그랬고 아침과 저녁 잠자리에 들 때도 그랬다.

하지만 오늘 아침엔 스트레칭으로 참아보자며 견뎠고 오후엔 타이레놀로 대체하며 위안...

가끔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에 수시로 숨을 들이켜 10초동안 참는

자가 진단을 해가며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걱정은 끊이질 않는다.

지난 1~2주 중 가장 큰 가능성이 한국을 다녀온 박일청 사장 부부와 저녁을 먹은 것,

그리고 지난 월요일 감기 때문에 출근하지 않았던 Liana,

그리고 목요일 출근 못한 Christian 등이 의심 가며 걱정을 한다.

분명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자꾸 눈알이 빠지는 듯한 편두통이 있으니....

허나 편두통의 한 가지 가능성은 콜레스테롤 약을 먹는 것인데 때문에 오늘부터

며칠간 약을 중단 할 예정이다.

이런 것도 큰 스트레스인가?

아해 또한 조심하라는 주의를 했기에 더 조심하기로 마음을 다졌다.

 

그것만이 내 세상

아해가 잠자리에 들면서 한 번 보라고 한 영화다.

아해가 보라고 하는 건 무조건 본다.

만일 그 날 보지 못하면 다음 날이나 그 다음 날이라도 꼭 보는데

오늘은 저녁을 먹은 후 자리를 잡고 봤다.

우리가 함께 클래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인간적인 그림이 그려졌기에 감동적으로

역시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좋은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