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723일째 2020년 3월 8일(일) 애틀랜타/맑음
오늘부터 Day light saving day,
때문에 한 시간 덜 자고 아침을 맞이했을 때 두통이 있었다.
잠결에서도 두통이 있었지만 그냥 참고 아침을 맞이해선 스트레칭 절반,
빵과 치즈, 시리얼로 아침을 먹고 다른 약은 다 제치고 두통약을 먹고 골프장으로....
어제보다 아침 기온이 올라가긴 했지만 코스에 하얗게 서리가 있어 오늘도 Delay 될 것으로
생각하곤 시간을 보내자고 책을 들고 클럽하우스로 가서 일단 화장실에 자리를 잡고
이메일을 보니 오늘은 Delay가 없단다.
커피를 들고 서둘러 연습장으로 올라가는 데 제법 쌀쌀했다.
오늘 나와 함께 첫 그룹은 Dr. Fang부부와 그의 친구 Liu,
하지만 출발할 시간이 되었음에도 나타나질 않아 혼자 출발을 해서 2번 홀로 이동하며
보니 그 때서야 보이는 게 일부러 피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지난 12월인가 마음을 상하게 했던 일이 오늘까지도 이어지는 건데
지난 주 Dr. Fang이 그러는 모습을 본 박 사장이 했던 말 “아직도 쌩까네요.”.
표준어가 아니고 좋은 말도 아니지만 적절한 말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나이 들어도 저렇게까지 똥고집 부리지 말아야지.’.
아해보고 오늘 그런 말을 했더니 “자기도 뒤끝 장난이 아니거든...”.
그래 나도 Dr. Fang 못지않은 똥고집이 있는 건 분명한데 그래도 그렇게 까진 안 하련다.
오늘 골프는 유랑하듯 걷자고 잠심을 해서 그런지 혼자 걸었음에도 4시간 10분이 걸렸다.
전반 9을 마칠 무렵까지만 해도 얼굴은 물론 몸도 부었다는 생각과 약에 억눌린 편두통을
느꼈는데 마칠 무렵엔 붓기가 빠지고 두통도 사라졌다.
4일 동안 앓았으니 이제 잦아 질 때가 된 건지 아님 어제 콜레스테롤 약을 먹지 않아
그런 건지 모르지만 오른쪽 눈알이 빠지듯 아팠던 통증도 사라졌다.
그냥 이대로 앓기를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만두로 점심을 먹고 오후를 쉬었다.
미역국을 끓이고 연어를 구워 김치와 김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
쉬면서 아해의 추천에 영화를 봤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
길어서 중간에 끊고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하루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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