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781일째 2020년 5월 5일(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5. 6. 10:00

천일여행 1781일째 202055() 애틀랜타/맑음

 

순서

PPP(Paycheck Protection Program)EIDL(Economic Injury Disaster Loan)

박 사장의 친구인 이강현 회계사가 박 사장에게, 박 사장이 나에게 알려줬다.

때문에 나는 박 사장보다 하루나 적어도 이틀 정도 늦게 신청을 하게 되었고

EIDL Funding은 박 사장보다 적어도 2주 늦게 Funding이 되었고

PPP의 은행 Approval도 박 사장보다 1주도 더 늦어졌다.

PPP의 경우 박 사장은 신청을 하고 메트로 은행의 김화생 행장에게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고

2시간여 만에 Approve를 받았다는 이야기에 김 행장하고 좋은 인연이 아니지만 나 역시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고 초조하게 기다리다 하루가 지나 'I'll see'라는 석연치 않은 답을

받았고 거의 1주일여가 지난 뒤에 Johnny Lee 부행장으로부터 63,000여 달러로

신청하겠다는 전화를 받으면서 안도 하면서 신청이 되었으니 언젠가는 받을 거라는

조금은 상남자 같은 마음을 가졌지만 속으론 조바심이 일고는 하였다.

 

그러는 중에 박 사장이 EIDL을 받았다며 신청자가 많아 하루 차이라도 실제 받는 차이는

많을 것이라는 말에 위로를 받으며 초연하게 기다려보자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면서 내가 혹시 신청 할 때 은행계좌를 잘 못 넣은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일면서도 다른 한 편으론 그까짓 것 4천불 안 받으면 그만이지 하는 배짱을

부렸지만 수시로 만일 못 받으면 아깝다는 아쉬움을 삼키곤 하였다.

이상 한 것은 꽃집은 박 사장보다 며칠 먼저 신청했음에도 Funding이 되질 않아

의아하게 생각하던 중 지난 주 목요일에 우리(Good and Song)와 꽃집이 동시에 입금이 되어

거봐 신청을 했으니 초조하지 않게 기다리면 받잖아!’하며 나를 다독였지만

다른 한 편으론 조바심을 가졌던 내가 수양이 덜 된 것은 아닌지라는 씁쓸함도 일었다.

2주 전 주말 가까워서인가 박 사장은 은행으로부터 PPP Closing Documents를 받았다며

나도 머지않아 받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초조해하지 말자며 나를 달랬다.

때마침 마음수련 명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지라 초조해하지 말고 기다리자며

초연한 마음을 가져보려고 하였지만 다른 한 편으론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Jonas도 주변에 PPP Funding을 받은 사람이 있다며 우리는 왜 늦는지 묻기도 했었는데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가 왜 재촉이래?’라는 핀잔 섞인 마음이 이는 것에

에구, 나도 참~’이라며 어른스럽지 못한 내게 조금 더 성숙해지자며 마음수련을 더 열심히..

그러고 며칠 지나 지난 주초 은행으로부터 PPP Closing Documents가 이메일로 왔고

금액은 은행 Approve 받을 때보다 훨씬 많은 거의 16만 달러, 바로 작성하려 했지만

집에서는 프린트가 없어 수요일에 스트레칭도 하지 않고 이른 아침에 사무실로 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Company Seal까지 잘 찍어 Liana에게 Scan하고 Original

메일로 은행으로 보내라 하곤 골프장으로 갔다.

그런데 Liana29페이지나 되는 서류를 Scan했지만 한 File로 만들지 못했다며

29개의 파일로 만들어 이메일로 보내와 대략 난감, 하지만 스캐너가 페이지 단위로 밖에

안 되기에 충분히 예상했던 터였다.

그러면 한 부 복사해 내 책상 위에 놓고 원본은 메일로 보내라하곤 콘도에서 스캔 할 생각을

하였지만 골프를 하고 바로 사무실로 가지 않고 다음 날 아침 Pick up해서

골프를 마치고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는 1층에 내려가 Scan해서 은행에 이메일로 보냈다.

그러니까 원본은 수요일에 메일로, 스캔 한 것은 목요일에 이메일로 보낸 것이다.

박 사장은 나보다 이틀 빠르게 이메일을 보냈고 어찌 된 일인지 원본 보내는 것은

직원에게 보내라고 했는데 목요일 아침 나와 이야기 할 때 원본에 Company Seal

찍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기는 Company Seal이라는 표시를 그냥 지나쳤다며 회사의 Seal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사무실에 전화해 원본을 보내지 말고 기다리라며 골프를 마치고 사무실로 가서

Seal을 찾아 찍어야겠다며 혹시 그것 때문에 늦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했었다.

그가 Seal을 찾아 찍었는지는 모른다.

 

금요일 사무실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점심을 먹고 쉬는 중에 선경이가

오늘 PPP Deposit 저녁에 들어가니깐 내일 어카운트에서 확인하세요.”라는 카톡메시지를

보내 왔고 토요일 아침 골프하러 나가기 전에 확인을 했더니 정말 51일자로 입금 완료.

내가 입금이 되었으니 박 사장도 당연히 그럴 줄 알고 토요일에 골프를 하러 가서 물었더니

아직.”이라는 답변을 듣고 화요일인 오늘 아침까지도 아직이란다.

오늘 아침 아직도 PPP Funding이 되지 않네요.”

"그래요, 왜 그러지?“

“Company Seal을 안 찍어 그런가?”

"글쎄요.“

이번 주말까지 기다려도 Funding이 안 되면 전화 걸어서 따져야지. 나라 돈 받아서

빨리빨리 주지 왜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네요?“

나는 그가 조금 늦어져도 초연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은게

11번 홀에서 티 샷을 마치고 걸어가는 데

“PPP가 분명 Loan인데 왜 내 돈 같이 생각이 들고, 내 돈을 못 받는 것 같지요?”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나보다 먼저 신청을 했는데 아직도 나오질 않으니 초조한 모양이다.

아마 그가 먼저 받고 내가 아직 못 받았으면 늦게 신청했으니 당연히 늦는 거지.’란 생각을

하겠지만 마음이 편치 않을 게 분명했을 것이다.

지난 금요일 박일청 사장과 통화를 했는데 큰 금액은 아니지만 메트로은행을 통해 이미

입금이 되었다고 들었을 때 김화생 행장하고 문제가 있어 Account도 다른 은행으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아마도 김 행장에게 부탁을 해서 일찍 받은 것으로

추측되면서 뭐 이래?’하는 생각을 했었던 나였는데 나도 받고 나니 늦어지는

박 사장이 상황에 무관심한 사람처럼 되어버렸지만 오늘 박 사장의 이야기를 들으니

순서라는 것은 줄을 선대로 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난 그 룰 벗어나는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이란 것도....

 

올 들어 체중이 좀 늘었다.

아니 지난 년 말에 아해와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며 잘 먹고 잘 쉬면서 그 때 체중이 늘었다.

그리고 애틀랜타로 돌아와 유지를 하다가 대장 내시경을 하면서 급격히 체중이 줄었는데

그게 지난 몇 년간 늘 유지하던 체중으로 145파운드 아래, 개략적으로 143파운드 정도였다.

겨울엔 조금 느는 편이라 봄이 오고 여름이 다가오면 예년의 체중을 유지 할 것으로 생각,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발가락이 부러지면서 움직임이 적어지고 운동량이 줄면서

줄기는커녕 조금씩 늘어난 체중이 더운 계절이 되어도 변함이 없고 지난 몇 년간

가져보지 못한 무게 150파운드를 웃돌기 시작한 게 지난 주 부터였다.

발가락이 부러지면서 빨리 붙으라고 아마도 전에는 많이 먹지 않던 곰탕 등의 육류를

많이 먹고 저녁을 먹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런 것으로 추측이 된다.

전에는 저녁을 먹고도 동네를 걷곤 했는데 코로나바이러스에 가능한 밖에 나가지 않게

되었고 잔기침이 계속 되어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는 것 때문에 움직임이 적어 그런 것으로

때문에 먹는 양이나 육류를 줄이고 채소 위주로 먹으려 양상치쌈을 먹는 데

식사의 양이 줄었음에도 포만감이 점점 더 심해지며 불편하기까지 하다.

어쩌면 Push Cart를 밀다가 전동카트를 사용해서 그런가?하는 생각을 하지만

발 뒤꿈치와 종아리 근육아 아픈 것을 생각하면 다시 밀며 걷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요즈음은 리모컨을 이용함에도 무릎과 허리가 아프고 집에 돌아오면 다리 통증이 심하다.

매일 두 차례 족욕을 하며 몸에 땀을 흘리면서 다리를 달래는 데도 통증은 여전하다.

오늘은 허리까지 아파 급기야 진통소염제를 며칠 먹어 볼 생각이다.

이래저래 건강 유지하는 게 쉽지가 않다.

 

콩비지찌개를 데우고 버섯과 호박을 구워 양상치쌈에 아스파라거스,

에궁 너무 건강식이지만 그렇게 저녁을 먹고 쉬면서 시간을 보내다 8시를 조금 넘겨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마음수련을 새롭게 시작했다.

하면서 한 번 깜빡 고개가 끄덕여졌지만 잘 넘기고 마무리하였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