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873일째 2020년 8월 5일(수) 애틀랜타/맑음, 낮에 한두 차례 소나기

송삿갓 2020. 8. 6. 10:25

천일여행 1873일째 202085() 애틀랜타/맑음, 낮에 한두 차례 소나기

 

높은 산에 눈이 많은 사진,

건너편이 아련히 보이는 호수의 사진

최근 들어 그런 사진들이 눈에 많이 띈다.

특히 컴퓨터를 켜면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윈도우의 바탕사진이 수시로 바뀌는데

그런 사진들이 많은 편인데 사진을 보노라면 추억에 빠지곤 한다.

난 감수성이 예민한지 아님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아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어떠한 사진을 보다 내 추억속의 그림과 비슷하면 눈길이 멈춰진다.

눈 사진은 몽블랑을 호수는 에비앙이 있는 레만호가 그려지는 거다.

애틀랜타에 살면서 눈을 볼 기회가 많지를 않았고 만년설은 더욱이 볼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레만호는 아름다운 것은 물론 한 달만이라도 노후에 골프를 즐기며 살고픈 생각이 들었기에

두 곳 모두 그리 멀지 않은 지난해의 추억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거기다 COVID-19로 단순해진 일상이 계속되다 보니 뭔가 변화가 필요한 데 방법은 없으니

눈길이 가는 것에 마음이 따라 추억을 더듬게 되기 때문인 게 분명하다.

다른 또 한 가지는 날씨가 너무 더워 시원했던 것을 몸이 기억하는 것도 한 몫을 한다.

 

오늘 골프는 유난히 힘들었다.

뭐 때문인지 모르겠어서 RotationPine-Stable이라 그런 걸로 이유를 붙였다.

Pines을 마쳐갈 때 오늘은 그냥 9홀만 할까?’하는 생각이 들도록 힘들었지만

후반을 마저 걸으며 먹을 거라도 조금 더 가져 올걸.’이라는 아쉬움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홀을 잘 걷고 집에 도착 샤워를 하고 샐러드로 점심과 족욕

그리곤 한 숨 낮잠을 자고서야 기운을 차릴 수가 있었다.

드는 생각이 오늘은 그냥 기운 없는 날......

 

오랜만에 다림질을 하였다.

바지와 베게니, 침대의 큰 쿠션 커버에 셔츠까지 찜질 하듯 더위를 달래며 다림질을 하고나서

참 개운하다.’란 느낌을 즐겼다.

 

'삶의 고개를 끄덕이자 삶도 내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마음수련의 [Daily Clam 하이라이트]라는 부분을 명상할 때 소개한 글이다.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삶을 살아보자.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