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994일째 2020년 12월 4일(금) 애틀랜타/대체로 흐리다 오후부터 비

송삿갓 2020. 12. 5. 11:57

천일여행 1994일째 2020124() 애틀랜타/대체로 흐리다 오후부터 비

 

어떤 날은 걱정거리나 그리 나쁜 일이 없음에도 신이 나지 않거나

뭔가 조금씩 틀어지고 실수를 거듭하는 날이 있다.

오늘이야말로 큰 걱정거리가 없고 딱히 꼬이는 게 없는 데 즐겁거나 신이 나질 않는다.

운동을 하지 않은 이유는 새벽에 잠을 설치면서 충분한 수면이 부족함을 느꼈고

오전의 어느 시점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흐린 날씨 탓인지 몸이 묵직...

ChristianOff니 사무실에서 뭔가 더 해보는 마음으로 서두를 필요가 없어

몸을 일으켰다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1시간 더 청했지만 깊은 잠도 성공은 못했다.

 

Crew Report점검하고 Inventory CCTV점검하는 중에 Jonas 출근 Crew report

점검하는 동안 몇 가지 일을 더 하다 Crew Checks을 발행, 서명하곤 사무실을 나섰다.

이미 어제 Costco에 다녀왔기에 바로 집으로 향했고 집으로 운전하는 도중 차창에

빗물이 떨어짐에 운동 안 가길 잘했다며 내 자신을 격려하고 집에 도착해선 뜨거운 물로

샤워에 이어 침대에 뒹굴며 시간을 보냈다.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는 어제 느긋하게 마늘을 까며 오후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두워지며

많은 비가 내려 음산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저녁에 계란찜을 만들고 조금 다르게 먹는다며 지난 주 금요일에 산 치즈를 넣었는데

밖에 그냥 노아 두었던 치즈가 상했던 듯 지독한 냄새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만든 계란찜을 통째로 버리곤 어제 저녁의 떡만두국 남은 것을 국 대용으로 먹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색다른 과일을 먹자며 어제 Costco에서 사온 Grapefruit을 까서 먹는데

너무 맛이 없고 쓰기만 해서 이건 갈아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반개로 멈췄다.

 

안 풀리는 것은 없지만 딱히 제대로 되는 일도 없는 것 같은 오늘

그럼에도 아해와 한 참을 통화하곤 푸근한 마음이 되어 감사한 오늘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