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05일째 2020년 12월 15일(화) 애틀랜타/맑음
날씨가 추웠다.
찬바람도 있어 조금 걱정을 하며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주 하루 차가운 날씨에 운동을 했다가 몸에 냉기가 들어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능한 찬기가 덜 하기를 바라며 걸었다.
물론 어제 구멍을 뚫어 만든 벙어리장갑을 끼고 전동카트 리모컨을 조절하며
손에 들 수 있는 한기를 더 막아보려는 노력만이 더해지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손으로 느끼는 차가움이 훨씬 덜한 것 같았다.
좋은 햇살에 혼자 빨리 걸은 것도 몸을 데우는 데 큰 몫을 했다.
Eric은 내 뒤에 다른 사람들과 한 그룹이었지만 나보다 조금 앞에 출발하여
18홀을 마칠 때까지 내가 티 박스에 있을 때 그린에서 퍼팅을 하는 같은 속도를
유지하며 3시간 40분 만에 다 걸었다.
시간이 이르게 끝나 여유가 생겨 택배회사로 가서 아해와 어머님께 택배를 보내고
H-Mart에 들려 콩나물, 새우젓, 임연수와 가자미, 그리고 굴비 등의 생선까지 샀다.
은행에 들려 Deposit을 하고 집에 도착해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니 몸이 늘어졌다.
골프를 하며 바나나에 떡, 그리고 운동을 마친 후 다트 등으로 배를 채웠기 때문에
아보카도와 Grape Fruit 등에 우유를 추가해 갈아 건과류 등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다행이 몸에 한기가 든 것 같지는 않다.
쉬면서 오후를 보내곤 콩나물북어국, 굴비구이, 명란젓에 김치까지 조금은 과한 듯 싶은
저녁상을 차려 아해와 통화를 하며 잘 먹었다.
비린내 때문에 한동안 굴비를 먹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엔가 짭조름한 굴비가 생각났었고
H-Mart에 갔을 때 다양한 굴비들이 보여 그 중 실한 놈을 골라 샀는데 구워 먹어보니
나름 잘 골랐음이 다행이었는데 잠자리에 들 무렵까지 트림을 하면 비린내가 올라오는 게
조금은 아쉬웠지만 어쩌랴, 그걸 먹었으니....
오늘 늦은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제법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내일 운동은 쉬어야
할 것을 예상하며 어쩌면 내일은 많이 늘어질 수도 있다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마음을 안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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