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138일째 2021년 4월 27일(화) 애틀랜타/맑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2차 접종 1주일이 되었다.
왼쪽 팔뚝을 만지면 약간 근질거리는 정도만 남았다.
코로나 항체는 잘 만들어졌겠지?
하기야 한참 전에 맞은 바이든 대통령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나도 그래야겠지?
그럼에도 삶에 약간 자신감이 생겼다.
단지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기침이 심해지고 있는 게 몸에 가장 큰 이상이다.
꿀과 알레르기 약을 계속 먹었음에도 그냥 지나치질 않는 게 야속하지만
덕분에 예년에 비해 덜 심하게 온 것을 다행이고 감사함이다.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해 간단한 일을 처리하고 골프장으로 갈 무렵
Jonas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서는 자기 와이프가 내일 수술(눈이라는 데 잘 모름)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아야 해서 1주일정도 사무실에 많이 나올 수 없단다.
예전에 잘 그러지 않던 것으로 전화로 알리는 것으로 보아
둘 중 하나, 첫 번째는 내가 6월에 장기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자신이 사고를 많이 쳤지만 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표현?
암튼 그러거나 말거나 뭐가 되었든 난 내 루틴대로 살아갈 것이다.
골프장에 도착해 연습을 하고 있는데 Jong Nam Kim의 와이프가 오더니
“그렇게 찾았는데 여기 계셨네...”
“그러세요?”
“내가 뭘 조금 준비했는데 찾지 못해서 자동차 밑에 두었어요. 잊지 말고 챙기세요.”
“그래요, 뭘 그렇게까지?”
“사과하고 귤은 깨끗이 씻었고 두릅은 너무 더울까 몰라 삶지 않고 넣었는데
독하니 꼭 데쳐서 드세요.“
“그렇게 까지요? 너무 감사합니다. 코스로 나가면서 들려 차에 넣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몇 번 골프를 같이 치면서 제법 친해졌고 혼자 산다니 안쓰러움 때문에 챙기신 것 같다.
골프를 하는 중에도 영양갱이나 과자 등을 챙겨주는 걸 보면 부부가 마음이 착하신 듯....
암튼 연습을 마치고 Pines로 가는 도중 자동차에 들려 챙겨 주신 것을 잘 보관했다.
오늘은 박 사장과 Eric 앞 그룹에서 Zu Yang과 둘이 걸었다.
속도가 느려 토기몰이 당하는 줄 알았는데 마칠 때까지 한 번도 뒤를 기다리게 한 홀이
없을 정도로 빠르면서도 잘 즐겼다.
저녁엔 매생이굴국을 끓이고 Mrs. Kim이 주신 두릅을 데쳐 초고추장을 만들어
오이김치, 흑마늘 등으로 상을 차려 저녁으로 먹고는 족욕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도 잘 모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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