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167일째 2021년 5월 26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1. 5. 27. 10:27

천일여행 2167일째 2021526() 애틀랜타/맑음

 

월요일보다

어제 화요일보다

몸이 훨씬 많이 좋아졌다.

고단함은 여전하지만

굼벵이처럼 꾸물대고픈

끙끙거리는 그런 날이 아니라

움직임이 느릿하지만 편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아침을 맞이하였다.

 

오늘도 서둘러 출근준비를 한 이유는

어제 이른 아침에 만나기로 했었던 Luis가 나타나질 않아

오늘 면담이 예정되었기 때문이었다.

 

꼼꼼히 스트레칭을 하곤

간단한 아침으로 허기를 달래곤 집을 나섰다.

사무실에 도착해 몇 가지 정리를 하고 있는데

딩동하며 사무실 문을 여닫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나타난 Luis와 몇 가지 이야기를 하는 데

늘 그렇듯 삐딱한 자세에 불평만 늘어놓기에

나는 어떻게든 도움을 주기위해 이른 아침에 만났는데

네가 그렇게 불평불만이 많고 듣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그냥 가라고 했다.

결국 자세를 고쳐 잡고 사정을 이야기하기에 듣고는 원하는 금액의 Check으 써줬다.

물론 이번 금요일에 다시 정산하는 것을 조건으로 말이다.

이미 검토를 했는데 이번 주말에도 모든 정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은 것 같아 일단 그의 요청을 들어줬다.

 

골프장에 도착해 잠시 연습을 하는 데

James(Jim) Norton이 다가와선

예전에 같이 플레이를 했었는데 오늘도 또 만나게 되었다며 반갑게 아는 체를 한다.

조금은 수다쟁이지만 나름 친근함을 들어내는 것이고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고픈 마음을 인식하고 어느 정도의 맞장구를 쳤다.

나눈 대화 중 지난 주말에 있었던 Senior Tournament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는 Super Senior는 아니란다.

물론 우승한 나에게 축하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Retire는 했고 Part time으로 일을 하는 데

130분에 사무실로 가야해서 9홀만 플레이가 가능하단다.

그리곤 Meadows 9홀을 마치곤 그는 떠났고

나는 Stables 9홀을 혼자 걸었다.

 

오늘도 90도를 넘겼기에 더웠지만 어제보단 훨씬 가뿐하게 운동을 잘 마쳤다.

집에 도착해 시리얼을 먹고 잠시 사무실 일을 하곤 침대로 가서 한 숨 잤다.

어제와 비슷한 패턴으로 족욕하고 널브러져 오후를 쉬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저녁 먹고 설거지에 이어 차분하게 놀다 하루를 마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