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362일째 2021년 12월 7일(화) 애틀랜타/흐림
불편한 마음
살면서 약간의 두통, 답답한 가슴, 소화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속
이런 불편한 몸과 마음은 없을 것으로 다짐을 하곤 했는데
결국 다시 극한의 스트레스를 겪으며 사는 날이 되었다.
기복은 많다.
전투력 급상승, 혹은 초 긍정적 마음으로 편하다 못해 기분이 좋다가도
어느 순간에 스멀스멀 기분 나쁨이 시작되면 쳇바퀴 도는 걱정이 이어지고 급 피곤,
얼마 지나지 않아 눕고 싶은 간절함에 다 포기하고픔이 밀물처럼 들기도 한다.
분명한 기본적인 건 있다.
나는 여기서 다 포기해도 잃을 건 없다와
회사의 Share holder는 내 산이므로 어느 누구든 강제로 빼앗아 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편 듯 밀려드는 불편 혹은 불안함은 싫어하는 법과 변호사라는 기분 나쁨이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며 즐기자고 하면서도 자꾸 그러는 건 분명 성격 탓도 크다는 것이다.
이번 일은 기왕에 벌어진 일이고 어차피 한 번은 홍역을 치루 듯 거쳐야 하는 것이기에
내 권리를 주장하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란 정의를 하고 삶의 통증으로 정의한다.
이른 아침에 변호사가 어제의 Jonas 이메일 포워딩한 것을 받았다며
오늘 중으로 Letter를 써서 보낼 테니 나는 반응할 필요가 없단다.
그 이메일을 읽는 순간엔 안도했지만 종일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한 것 또한 성격 탓이다.
“가면 간다고 이야기를 하지. 제가 뭐 잘못 한 게 있나요?”
오늘 골프는 박 사장과 Eric, Mike Kim 등 넷이 Pines-Meadows를 돌았는데
17번 홀(Meadows 8번) Tee box에 도착했을 때 Eric이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Mike가 했던 질문이다.
"잘 못 한 건 없고 저 쪽이 Eric집이라 들어갔어요.“라는 박 사장의 말에
“그래도 인사는 하고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재 질문에
"그 사람 원래 그래요.“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곤 참 매너 없는 이상한 사람이란 말로 이야기를 중단하곤 남은 두 홀을 쳤다.
골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한 점심을 먹고는 쉬며 오후와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아해와 1시간이 넘는 통화로 마음의 큰 위안을 받아 엄청 고마웠다.
역시 확실한 내 편이 있다는 게 이 시간을 견뎌내는 데 최고의 위안이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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