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441일째 2022년 2월 24일(목) 애틀랜타/아침/흐림, 오후/맑음, 무더움

천일여행 2441일째 2022년 2월 24일(목) 애틀랜타/아침/흐림, 오후/맑음, 무더움

39/1/55

 

무뎌짐

나이가 들면서, 잠시 멈춤......

‘나이 든다.’는 이야기를 가능한 하지 않으려 하는 데 올 들어 나도 모르게 자꾸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이야기 자체도 ‘나이’가 들어가는 데

이 또한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꾸 나이 나이하면 내가 늙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가능한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지만 그게 잘 안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예전처럼 깊이, 오래 기억하지 못하고 자주 잊는데 이건 확실히 나이 탓이다.

일단 한 번 더 하자.

‘나이 들면서’ 어떠한 것에 대한 반응이 늦어진다.

이는 작용, 반작용의 늦어지는 것을 느낄 때도 ‘나이가 들어 그런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얼마전에 뉴스인가 아님 아티클에서 본 글인데 나이가 들어도 뇌의 반응속도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고 심사숙고해지기에 늦어진다는 것에 나름 희망을 가졌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또한 내가 나이가 들었고 내가 늦어졌다는 것을 아는 거였다.

 

오늘 골프를 하는 중에 신 회계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Jonas가 2021년 세금 보고한 것 사본을 달라는 데 줘도 되냐?“

“내 보내주세요.”

 

그리고 또 잠시 뒤 또 전화가 걸려 와서는

“세금보고서를 보냈더니 Financial Statement 등 여러 가지를 달라고 하는 데

일단 세금보고 File이 우선이니 어제 드렸던 인보이스 Pay부터 해달라고 하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통화를 하고는 마음에 요동이치며 골프가 우왕좌왕했는데 한 홀을 지나고는 거의 정상회복,

예전에는 이 같은 일에 대해 민감, 혹은 예민해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상당히 무뎌졌다.

물론 예견된 상황이고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데다

이제는 내가 방어자가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덜 예민한 것은 확실하다.

 

명상으로 잘 달련 되고 있음도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나이가 들어 잘 잊기에 다른 것에 집중하면 잊히는 것도 무뎌짐의 큰 자리일 게다.

암튼 그렇게 잊고 무뎌지는 것에 나이가 든다는 Depression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 골프는 Julio Lairet, Hee Lee(9홀), Mike Kim(9홀) 등 넷이 Meadows-Stables를

돌았는데 Mike와 토요일에 있을 토너먼트 Best Ball 연습을 했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는 글쎄다.

그런데 Julio는 예전에 함께 플레이를 했던 사람임이 분명한데 뚜렷한 기억이 없다가

18번홀(Stables 9번홀)에서 티 샷을 마쳤을 때 의사였고 남미출신의 이름이었던 기억이 나서

"Julio, you said your wife also doctor, right?"라고 물으니

"Yes."라는 대답을 듣고는 지난달에 Pines에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이 또한 나이 탓으로 변명 할 수 있는데 기억해 낸 것에 감사한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어머님과 아해 통화 잘 하고 끼니 잘 채우며 잘 보낸 것에 감사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또 잠자다 예민해져 깨는 등의 잠을 설치지 않기를 바라며 잠자리로 향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