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4일 째, 2015년 7월 4일(토), 애틀랜타 비, 시애틀 맑음

송삿갓 2015. 7. 12. 11:36

천일여행 14일 째, 201574(), 애틀랜타 비, 시애틀 맑음

 

오늘이 미국의 독립기념일 이잖아

그래서 집 주변의 거의 모든 도로를 block했어

해마다 독립기념일 이른 아침부터 마라톤을 하는데

오늘 7시를 조금 넘겼는데

벌써 장이인 휠체어 Racing을 시작하더라고

물론 도로에는 행사도우미 차량을 제외한 차량은 들어가지도 못하지

때문에 집 주변에 차를 끌고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고

오후에도 쉽지는 않을 거야

 

매년 74일은 집 주변의 Lenox Mall에서

독립기념일 기념 불꽃놀이를 하는데 아마도 Metro Atlanta에서는

가장 큰 불꽃놀이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그 주변의 주차장을 막아 놓지

그래서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자동차 운행은 불편해서

걸어다는 게 편한 날이야

 

난 여행을 가기로 되어있기 때문에

Marta를 이용하여 공항방향으로 이동하게 계획이 되어 있었어

그런데 도로를 막아 놓고 마라톤 하는 사람들을 통행시키느라

지하철 통로를 이용하게 하니까 정작 지하철을 타야 하는 나는 많이 불편하더라고

암튼 그런 상황에서도 탈출을 하듯 집을 떠났고

마라톤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들을 뚫고 약간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공항에 도착했지

 

공항에 막 도착 했는데 앞을 분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비가 많이 오더라고

원래 오늘 골프장에서 독립기념일 기념 Flag 토너먼트가 아침부터 있었는데

비를 바라보며 골프를 하지 못한 마음에 덜 억울하고 아쉬우면서

다고 하면 내 맘에 잘 못 된 건가?

그리곤 시애틀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지

 

간밤에 잠을 많이 못 잤어

여행을 가는 설렘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잠깐 졸다가 깨기를 몇 번 하더니 아예 잠이 달아나 버렸단다

덕분에 영화를 거의 두 편 보았는데

비행기 안에서 잠자면 되지 하는 생각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

 

이번 여행에는 책을 많이 가지고 가지 않아

대부분의 휴가 여행할 때 몇 권의 책을 들고 가는데

이번은 그러지 않는 이유가 뭘까?

훗훗~~~

비행기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졸음이 살살 오네

아직도 두 시간 이상 가야 하니까 한 숨 자야하겠다.

 

시애틀에 도착하니 날씨가 좋으네

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시내를 관통하는데 날씨가 참 좋으네

배를 타고 시애틀을 벗어나는데 멀리 보이는 산에 눈이 보이고

맑은 햇살을 머금은 바다는 은빛 잔 파도로 응답을 하고

배가 만들어 내는 하얀 거품이 여행의 흥에 장단을 맞추네

그렇게 나는 여름휴가를 떠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