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 구름
빈 하늘이라 해야 하나?
가득 찬 하늘이라 해야 하나?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색 바다 같아
마음을 숙연케 하고
장애물 하나 없어
맘껏 달려도 될 것 같은
끝없이 펼쳐진 평원 같은 하늘
긴 꼬리 너울 추며
제법 큰 삼각 구름
하늘 중앙 차지하여
눈길을 부른다
흐름도 없는 것이
크기도 변함없는
우뚝 선 큰 산 구름
갈 곳을 잃은 걸까?
누군갈 기다릴까?
그것도 아님
모든 구름 물리치고
왕좌에 앉은 걸까?
뜨겁게 달구며
푹푹 찌던 습함도
꼬리를 감출 무렵
태양도 저물며
붉은 노을 드리우자
큰 산 구름도
꾸벅 인사 한다
작별이 아쉬워서
내일 또 인사에
긴 여운만 남기우고
흔적조차 절 한다
태양도 자연, 하늘도 자연,
어둠도 자연
큰 산 구름
또한 자연
July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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