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날이 갈수록

송삿갓 2015. 9. 10. 02:58

날이 갈수록

 

날이 지나면

세월에

그리움이 조금씩

묻힐 줄 알았어

 

날이 지나면

그리움이 조금씩

옅어지면서

익숙해 질 줄

알았다는 거지

 

하지만

그렇지가 않아

 

날카로운 칼날로

깊이 베인 상처에

짠물이 들어가

참을 수 없는

쓰라린 통증같이

그리움은 자꾸

깊어만 간다

 

그래서

한 숨도

길어져

날이 갈수록

 

September 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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