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53일째, 2015년 11월 20일(금) 한국행 비행기 안, 저녁 5시 서울 도착
비행기 안에서 새로운 날을 맞이한다
방금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인천공항이 5시간 정도 남았데
그러니까 애틀랜타 시각으로는 아직 금요일이 안 된거지
하지만 날짜선은 넘어 왔고 러시아 상공 어디쯤 되니까
지역적으로는 이미 금요일 12시가 넘은 거지
비행기를 타면 여러 가지 불편한 것 중 한 가지가 식사의 소화문제야
처음 미국 출장 다니던 시절에는 귀가 불편해서
1~2주 전에 이비인후과를 다녀야 했었거든
기압차가 생기면 귀에 찢어지듯이 아팠는데
그게 고막에 상처가 있어서 그렇다는 거야
몇 년 지난 다음부터 괜찮아져서 물었더니 더 잘 치료 되서 괜찮아 졌거든
그리고 미국으로 와서부터 국제선을 타면 소화에 문제가 생겨 식사를 거의 못했지
과일이나 간단한 샐러드 같은 것만 먹고 그랬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래
음식이 체한 듯 걸리면 멀미 하듯이 두통이 따라오거든
멀미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음식 때문인지 분간이 잘 가지는 않지만
암튼 소화와 두통이 함께 괴롭힌다
오늘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역시 불편해
주는 밥은 반도 못 먹고 더부룩해서 앉아 있기가 쉽지 않아
그래서 화장실을 핑계로 자주 일어나 움직인다
조금 전에도 화장실에 가서 이 닦고 세면하고 새로 산 After Shave 발라 보고
기분이 많이 상쾌해 졌는데 애틀랜타 기준으로 잠자리에 들 시간이네
잠깐 눈 좀 붙여야 하겠다
물론 서울에 도착하면 바로 밤이라 자야 하겠지만 말이야
출발은 늦었는데 인천공항에 도착은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그리 늦지는 않았지
입국심사를 하는데 외국 여권 줄이 따로 있잖아
에궁~
거기에는 거의 90%가 중국사람 이더라고
지난 8월 파리에 갔을 때 백화점에서 Tax 환급 받으러 갔을 때
거의 모든 사람이 중국사람 이었잖아
오늘 입국장이 그러더라고
그 사람들 말하기 시작하면 쉬지 않고 목소리가 크잖아
비행기에서 막 내려 시차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귀를 울리는 소리를 많이 들으니까
정말 정신이 혼미해 지는 것 같더구나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나오니 7시도 안 되었는데
밖은 캄캄한 것이 한 밤중 같았어
안내 데스크에서 물어 공항버스를 타고 어머님이 사시는 용인으로 가는데
금요일이라 그런지 길이 많이 막히더라고
꾸벅꾸벅 졸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깜빡 잠이 들었다
제법 잔 것 같은데 길은 막혀있고 밖은 춥고 버스 안은 따스해서 그런지
밖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차창에 김이 서려 있더라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예정보다 한 참 늦은 시각에 어머님께 도착할 수 있있지
어머님이 해 주신 청국장에 몇 숟가락 뜨고 쉬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아주 짧은 153일의 천일여행을 마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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