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애환(哀歡)

송삿갓 2016. 1. 13. 01:41

애환(哀歡)

 

엄마 무슨 영화 볼래요?”

눈물 많은 슬픈 영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무슨 영화보고 싶냐 하면

엄만 늘 그랬다

매달리고, 울고

 

삶이 고단하고 힘든데

영화라도

밝고 행복한 것을 보지

늘 그렇게 생각하고

엄마에게 이야기 했지만

엄만 항상 똑같았다

 

그걸 나 쉰 넘고

엄마 예순 가까워서야깨달았다

 

슬퍼도 마음 놓고

눈물 흘릴 수 없고

허리 펴기 어렵게 힘들어도

표시할 수 없었기에

영화를 보며 라도

힘들어 하고

울고 싶었던 게다

 

엄마 앞에선

,

둔한 아들

헛 똑똑이

 

January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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