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환(哀歡)
“엄마 무슨 영화 볼래요?”
“눈물 많은 슬픈 영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무슨 영화보고 싶냐 하면
엄만 늘 그랬다
매달리고, 울고
삶이 고단하고 힘든데
영화라도
밝고 행복한 것을 보지
늘 그렇게 생각하고
엄마에게 이야기 했지만
엄만 항상 똑같았다
그걸 나 쉰 넘고
엄마 예순 가까워서야깨달았다
슬퍼도 마음 놓고
눈물 흘릴 수 없고
허리 펴기 어렵게 힘들어도
표시할 수 없었기에
영화를 보며 라도
힘들어 하고
울고 싶었던 게다
엄마 앞에선
난, 참
둔한 아들
헛 똑똑이
January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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