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2015년 12월 30일
너와 난
사하라에 있었지
돌산으로 둘러져
입구만 두 개 있던
엄마의 품안 같던 그곳
한쪽 입구
만 년 된 기린벽화
높은 돌산 중턱
네모난 동굴
아주 옛날 사람들이 있었다는 곳
물 한 방울 없음에도
가시덩굴 속
보라색 꽃 춤추던 곳
활활 타던 모닥불
잊지 못할 모래빵
작은 텐트치고
몸 뉘였던 곳
불빛 없는 밤
하늘 가득히
은하수 꽃 피던 곳
새벽 반달 아래
손잡고 걸으며
널 위해
별노래 불렀던 곳
사하라
별꽃만큼이나
넘쳐흐르던
너와나의 사랑
그날
그곳
우리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을
밤꽃 별 새기던 날
2015년 12월 30일
사하라
January 14 2016
'그리메의 컬럼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Tipaza (0) | 2016.01.20 |
---|---|
맘에 들어 (0) | 2016.01.19 |
하늘, 땅, 바람/해, 별, 달 (0) | 2016.01.14 |
애환(哀歡) (0) | 2016.01.13 |
아버지 닮은 나, 날 닮은 아들 (0) | 201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