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괜찮아. 나한테 불이 있어.인선이 있는 쪽의 어둠을 향해 나는 말했다. 상체를 ㅇㄹ으켜 주머니 속 성냥갑을 꺼냈다. 거칠거칠한 마찰면을 손끝으로 더듬었다. 거기 성냥개비를 부딪치자 불티와 함께 불꽃이 일었다. 황 타는 냄새가 번져왔다. -본문 3부 불꽃 중에서- 성냥으로 불을 켜서 어둠을 밝힐 때 눈으로는 밝아오는 주변을 보지만 코로는 황 냄새가 난다. 너무도 알고 있는 냄새지만 잊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으로는 읽고 있지만 마음으론 무언가 갈망하는 것이 있었지만, 그래서 어려운 방언을 일고 또 읽으며 장을 넘기다 위 본문의 ‘황 타는 냄새가 번져왔다.’라는 문구에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왜 그랬을까? ‘우듬지’ : 나무의 꼭대기 줄기를 의미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