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303일째, 2016년 4월 18일(월) 애틀랜타, 맑음
밤사이 잠을 자면서 ‘오늘도 또 잠을 제대로 못 자는구나.’ 할 정도로 설쳤다.
새벽 3시를 조금 지나 또 설치다 문득 든 생각 ‘춥다’
그래 추워서 잠을 설친다는 생각에 매트를 켜고 두 시간 조금 넘게 깊은 잠을 잤다.
낮의 온도가 많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밤사이 내려가는 온도가 집안을 차게 했던 것이다.
일어나 뻐근한 몸은 스트레칭을 하고 나서야 몸에 땀이 흐르며 편해졌다.
출근길,
어제의 충격에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
아마도 믿어지지 않는, 믿을 수가 없다는,
하지만 수시로 들어오는 SNS가 사실임을 알려주는
그래서 더 멍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그래서 어떤 사람은 종교를 가져 두려움과 걱정을 탈피하려 하고
다른 어떤 사람은 세상이 있는 동안 나쁜 일 하지 말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고 주장 한다.
나는 어떤 쪽에 속할까?
크리스천이라고 했지만 ‘영생’이니 ‘부활’이니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한 일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다른 것에 집중을 하며 관심을 덜 가졌다.
살아 갈수록 느끼고 다짐하는 것은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 하께 하는 사람과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자는 것이다.
내일?
그게 나에게 올지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오늘도 열심히······
오전에 빠르게 사무실 일을 마치고 외출했다.
은행, 약 Pickup, 차에 Gas 넣기, 거래서 서류 서명, PGA Super Store
어쩌면 사무실에 있는 게 갑갑해서 그랬을 런지도 모른다.
밖의 일을 마치고 12시 30분경 회사로 돌아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몇 가지 일을 처리하곤 바로 퇴근하였다.
퇴근길에 Costco에 들려 키위, 당근, 샐러리, 방울토마토, 브로커리 등을 샀고
집에 도착해선 아해와 1시간 조금 넘게 통화를 했다.
운동, 저녁을 먹고 오늘 사 온 채소와 과일 들을 정리하고 바로 키위를 손질해
건조기에 넣고 말리는 작업을 했다.
키위 작업을 하는 내내 정말정말 오랜만에 김덕수의 사물놀이를 크게 틀고 들었다.
정인수 목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시간이 흐를수록 아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왜 그리 아깝게 생각이 드는지 매달리고 울고 불고라도 해서 함께 하고 픈 마음이 간절하다.
그런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작업을 하는 내내 꽹과리, 북, 징, 장고 소리를 들으며
한을 달래듯 내 마음을 달랬다.
9시 가까이까지 그러고 샤워를 하고 나니 등짝을 비롯한 온 몸이 결리고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피곤함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내일은 아침에 운동을 가야 하는데 Jonas가 COD Delivery가 있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이래저래 아침에 사무실에 들려 Check을 Issue하고 클럽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저녁에는 정인수 목사 문상예배가 있어 가야하니 어수선하고 바쁜 하루가 되겠지?
그러기 위해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까보다.
잘 잤으면 참 좋으련만······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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