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352일째, 2016년 6월 6일(월) 애틀랜타/흐림
말도 안 돼는 악몽으로 잠을 편히 자지 못했다.
대게의 경우 악몽에 시달리다 깨서 다시 잠에 들면
꿈을 꾸지 않든가 아니며 다른 꿈을 꾸든가 하는데
꼭 연속드라마 꾸듯이 악몽이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피곤해서 잠은 자고 싶은데 이어지는 악몽이 싫어
잠들길 거부하는 듯한 묘한 상황에서 어영부영하다 다시 잠들면
조금 전의 악몽이 이어지거나 비슷한 상황의 속편을 다시 시작한다.
밤이 참 길다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에 맘이 편치 않다보니
아침을 맞이했을 때 상쾌하기는커녕 몸이 무겁고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찝찝함
오늘도 그렇게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침 운동을 시작하고 땀을 흘리다보니 몸이 개운해지면서 가벼움을 느낀다.
여느 날과 같이 서리태에 호두, 살짝 익힌 방울토마토,
아보카도와 꿀가루에 우유를 넣어 갈아 마시며 함께 먹는 현대인의 필수 같은 한 주먹의 약
물론 약이 당장 아파서 먹는 것 보다는 예방과 회복차원에서 먹는 것이니 부담은 적다.
이어서 향기로 자태를 뿜어 낸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것으로 악몽의 후유증을 걷어냈다.
어머님이 내가 다녀가고 며칠 앓으셨다고 한다.
아마도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신 턱에 몸살이 나신 것 같아
끙끙 앓으며 누워계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려왔다.
다행이 동생이 와서 밥 사드리며 콧바람 쏘여드린다며 드라이브로 가락시장에 가서
마늘 두 접 사신 것에 몸과 마음이 좋아지신 것 같다.
마늘 두 접이 별거 아닌데도 당분간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비축이라는 의미에서
큰일을 한 것 같은 마음의 여유를 찾았을 때 오는 풍요로움 같은 것일 게다.
오늘은 Liana가 휴가에서 돌아 오는 날이다.
내가 여행을 다녀왔을 때 책상에 잔뜩 쌓여있는 서류를 그녀의 책상위로 옮기려니
'이 많은 것 정리하려면 골치 꽤나 아프겠다' 하는 안쓰러움이 있는 것은 동변상련인가?
오늘부터는 다음 주에 있을 General Liability Insurance Audit 자료 준비하려면
여러 가지 챙겨야 한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실수해서 Penalty를 내면 속이 쓰리기에 나름 꼼꼼히 준비하려 한다.
오전 중에 기관차가 달리듯 Audit 준비를 했다.
실은 2015년 Worker's Comp Audit에서 Penalty를 $10,000을 훨씬 넘게 냈는데
공장 일하는 한 친구가 Insurance를 들어야 하는데 돈을 내지 않아
보험 자체가 취소된 것을 사전에 알지 못해 벌금을 냈던 것이었다.
준비를 하다 보니 작년의 그 문제가 겹쳐서 고민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문제가 되었던 작년의 보험증이
올해 Audit을 받아야 하는 기간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문제가 된다.
여기까지가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로 나름 나쁘지 않은 아침을 보냈다.
점심에 샐러드도시락을 먹고 지난 번 골프카트 바퀴가 문제되어 다시 받은 것을
헌 것과 교체하고 Christian이 공장 뒤뜰의 나무를 자른다기에 창고에서 전기톱을 찾아 주고
한 숨 돌리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작년 Penalty를 받았던 Worker's Comp Insurance Audit을 하려는데
언제가 좋은지 날짜를 정하자는 내용이다.
에궁 다른 Audit 준비가 한 참인데 중복해서 또 준비를 해야 하니 조금 더 복잡해졌다.
몰론 두 Audit의 기간이 1주일 밖에 차이가 나질 않아 비슷하게 준비하면 되겠지만
Worker's Comp은 조금 더 복잡하고 내용이 많아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다.
대게는 General Liability는 Audit을 하지 않는데 올 해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게 된 것이다.
알았다 하고 퇴근해서 잠깐 아해와 통화를 하고 9층으로 운동을 다녀왔다.
운동을 하고 돌아오면서 Samsung Smart Watch를 보는데 뒤 유리가 금이 가고 깨졌다.
산 지 두달 조금 넘었고 떨어뜨리거나 부딪친 일이 없는데 도자기에 금이 가듯 복잡하게 여러 갈래로 박살이 나서 저녁을 먹기 전에 온라인으로 삼성 서비스와 채팅을 하였는데
Ticket과 전화번호를 주며 전화를 걸어 해결하라고 한다.
저녁은 예전에 만들어 놓은 비지찌개와 김, 어제 산 한국고추를 쌈장에 찍어 먹었다.
저녁을 마치고 Lenox Mall에 가서 향수를 사고 바로 Apple Store에 갔다.
Wireless Beats Ear piece에 문제가 있어 지난 금요일에 갔더니
Appointment를 해야한다며 잡았던 일시가 오늘 저녁 6시 45분,
시간 맞춰 갔는데 거의 30분을 기다려서야 사람이 나타나 여러 가지 질문과 상황을 듣더니
원래 출고가 2015 9월 20일 된 것이라며 Out of Warranty라며 수리비 $99를 내란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것이라며 올 2월 19일 구입한 근거를 보여주니 일단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서
저장하면서 확인이 되면 무상으로 수리해 주겠다며 금요일 이전에 연락하라니 기다리란다.
아마존이 웃긴 건지 아니면 Apple이 제정신이 아닌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와
삼성에 전화를 걸어 Smart Watch에 대해서 문의를 하니 유리는 Warranty에 포함되지 않아
수리비 $70을 내면 새것으로 교체해 준다는 설명이다.
산 지 두 달 밖에 안 된 것이라는 설명을 해도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이것 또한 일단 교체하고 아마존과 한 바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 원 참 이래서야 아마존과 거래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암튼 월요일부터 많은 일이 있는 날이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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