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의 새우 까는 아저씨
누군가의 귀엽고 깜찍한 아들이었고
사춘기 시절에는 말썽도 부려 보았고
꿈과 야망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달리기도 했었고
어여쁘고 꿈 많은 소녀의 사랑이기도 했었고
자기보다는 더 잘 되길 바라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세상의 많은 것을 품으며 젊음을 불태우기도 했었을 것이다.
지금은 지중해의 조그만 어촌에서
고기잡이로 세상을 이해한다.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떡이며 포즈를 취하지만
얼굴은 세상을 달관한 표정이다.
그나 내나 삶이 행복하길 바란다.
September 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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